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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을 강한 알파향에 자극받은 본드의 몸이 연분홍 색으로 발갛게 변하기 시작했음. 한참을 주저 않아 끙끙대며 신음만 흘려대던 본드가 팔힘이 풀린듯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음. 으앗,아,하아- 뜨거워진 몸이 열기를 내뿜느라 뇌를 녹이는듯했고 본드는 올라오는 흥분을 버티지 못하고 밭은숨을 내밷었음.
휴..휴-..
얼른, 빨리... 이것,좀..!! 학학하고 거칠게 숨을 뱉으며 본드가 휴를 불렀음. 휴가 본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를 일으켜 주기위해 팔을 붙잡자 본드가 몸을 크게 떨며 막힌 신음을 내밷었음. 아아읏, 간지러워, 손,손 떼...!!! 잡힌 팔뚝게로 넘실넘실 전해져오는 야릇한 기분에 본드가 고개를 저었고 휴가 어쩔줄 몰라하는 본드를 안아올려 침대위에 올려놓았음.
발정기 온지 이제 이틀밖에 안됐는데 그새를 못참고 이상한게 꼬이게 만드니까 이렇게 되는거잖아!
흐으...약...줘...먹으면...괜찮..아...
져- 본드가 베게에 얼굴을 묻고는 뚝뚝 끊기는 목소리로 아슬아슬하게 말했음. 안돼. 그렇게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휴가 단호하게 말하며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문을 잠갔음. 아, 안돼애..억제..제...으응... 본드가 정신을 못차리며 웅얼거렸지만 휴는 들리지도 않는다는듯 엎어져 있는 그를 똑바로 눕히곤 그의 입에 검지손가락을 들이 밀었음.
쉿- 얌전히 있어.
벌받는거니까. 휴가 본드의 와이셔츠를 거칠게 벗기며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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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앗...으 그만..!
본드의 목을 빨아들이며 가슴의 돌기를 문지르고 꼬집는 휴의 손에 그가 크게 허리를 튕겼음.
아아..거기..말고.....
그럼 어디가 좋은데?
아래.. 눈을 가리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던 본드가 끙끙대며 말했음. 어디? 여기? 휴가 그의 배를 쓸며 본드를 바라보자 그가 곧 휴를 잔뜩 울상인 눈으로 너무하다는듯 쳐다봤음. 더,더...아래... 아직 완전히 성욕에 침식당하진 않은듯 수치스러움을 한껏느끼던 본드는 그럼에도 거부하지 못하는 것이 더 부끄러워 다시 팔로 얼굴을 덮었음.
가리지마.
휴가 본드의 팔을 잡아 내리곤 그의 하의와 속옷을 벗기자 드러난 본드의 엉덩이는 투명한 액이 줄줄 흘러 잔뜩 젓어있었고 앞은 딱딱하게 서서 꺼떡대고있었음. 꼿꼿하게 서있는 성기의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며 쓸어내린 휴는 그의 허벅지를 붙잡고는 위로 들어올려 축축해진 구멍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음. 읏! 본드가 들어오는 손가락을 느끼며 몸을 뒤틀자 휴가 다시 손을 쑥 뺐고 그에 본드가 안타까운 신음을 흘리자 순식간에 두 허벅지를 들어올려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음.
싫어..!!
싫어! 하지마! 앗..! 갑작스레 뒤쪽으로 혓바닥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 버둥대는 본드에 휴가 짜증난다는듯 다시 단단히 허벅지를 붙잡고는 몸쪽으로 누르며 당황해서 뻐끔거리는 구멍을 혀로 훑었음. 본드는 입구를 핥다가도 금방 혀를 뾰족하게 세워 안으로 들이미는 휴 때문에 몰아치는 수치스러움과 흥분에 혹시나 크게 신음할까 입을 꾹 다물고 윽윽 댔고 그런 본드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휴가 고개를 들고 왼손으로 그의 입을 집어 열며 허전해진 뒤쪽에 손가락 두개를 푹 쑤셔 넣었음.
소리내. 입 막지마.
명령하듯 단호하게 내밷은 말에 본드는 자존심이라도 상했는지 눈을 치켜뜨며 얼굴을 찡그려 반항의 표시를 했지만 곧 뒤에 쑤셔넣어진 손가락이 뒤로 쓱 빠지다가 강하게 앞으로 쿡 찍어오자 흐앗! 하고 크게 신음할 수 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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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을 휴의 손이 휘젓자 미쳐 다물지 못한 본드의 입가로 침이 줄줄 흘렀고 미쳐 막지 못한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음. 아,아으,그마아ㄴ...아..! 뒤쪽을 쑤시는 손이 점점 빠르게 손도를 올렸고 그에 본드가 금방이라도 사정할듯 신음하며 허리를 뒤틀었지만 매정하게도 그 순간 휴의 손이 쑥 빠져나갔음.
아직 안돼.
흐으- 본드가 눈가를 흥분과 서운함으로 발갛게 물들인채 휴를 바라봤지만 휴는 그를 마주볼 생각도 없는듯 본드의 허벅지 안쪽을 깨물뿐이었음. 다리 제대로 벌려. 휴가 냉정한 얼굴로 본드와 눈을 맞췄고 그를 바라보자 마자 휴는 딱딱하게 굳었던 얼굴을 팍하고 풀 수 밖에 없었음.
짐..
우는거야..? 휴가 당황한 목소리로 그에게 묻자 본드가 금방이라도 울듯 물기로 가득차있던 눈가를 믿을 수 없다는듯이 더듬더듬 만졌고 곧 급하게 휴에게서 고개를 돌렸음. 그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고여있던 눈물이 얼굴을 따라 주르륵 밑으로 떨어졌고 그 모습에 휴가 놀라 손으로 본드의 눈물을 훔쳤음. 본드는 그런 휴의 손을 내치며 눈을 감아 물기로 한층 파랗게 빛나던 눈을 눈꺼풀 밑으로 숨겼지만 오히려 내려온 속눈썹에 밀려나온 눈물이 그의 얼굴을 흠뻑 적셔 그가 울고있다는걸 인정하는 꼴이 되었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도 고아가 되었다는걸 깨달았을때도 단한번도 남앞에서 흘려본적없던 눈물을 휴의 앞에서 흘렸다는게 본드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음. 오메가라서 감상적이 된건지 그가 자신에게 모질게 대한다는 이유 하나로 울다니 본드는 자신의 속마음을 전부 내보인듯 부끄러워졌고 정말로 나약한 존재로 전락해 버린거같아서 허탈감에 더욱 슬퍼졌음. 멈추지 않고 점점 많아지기만 하는 눈물방울에 휴가 그의 눈가에 입을 붙이곤 입모양으로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다정하게 할께. 휴의 말이 눈가로 느껴졌고 그가 이마부터 눈,코,볼,턱 까지 할것없이 쪽쪽 대며 키스세례를 퍼붓자 본드가 표정없이 촉촉히 젓은 눈을 떠 휴를 바라봤음. 여전히 눈물이 또르르 떨어지고 있는 눈밑에 한번 더 입을 맞추며 허벅지를 쓰다듬자 본드가 다시 눈을 감고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한채 말했음.
왜인지 너의 행동이 나한테 주는 파급력이 너무 커.
그러니까- 본드가 부끄러워할때처럼 급하게 양팔로 얼굴을 가렸음.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는 본드에 휴가 알았다고 몇번이고 대답하며 팔을 치우고 입을 맞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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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우는 본드를 달래려는듯 쪽쪽 입술만 붙이던 휴는 금방 언제그랬냐는듯 깊게 혀를 섞어왔고 그러면서 한손으로는 다시 본드의 엉덩이를 부여잡았음.
제임스, 니가 싫으면 안할게.
휴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며 대답을 기다리는듯 퍼피아이로 본드를 빤히 쳐다봤지만 그건 본드의 시선이 닿는 부분의 이야기고 사실은 뒤에 다시 손가락을 집어넣어 휘젓고있었음. 그리고는 본드가 따로 거절의 행동을 보이지 않자 그의 이마에 짧게 키스한후 자연스럽게 다리를 잡아 벌렸음.여기 기분 좋아? 휴가 스무스하게 이쪽 저쪽을 쿡쿡 찔렀고 본드는 그냥 휴의 손이 들어왔다는것 자체로 민감하게 느끼는듯 어디를 문지르던 힉힉하고 신음을 내지름. 잠깐만- 한참 쾌락에 몸부림 치던 본드가 갑자기 낑낑대며 몸을 일으켰고 제지해오는 그의 손길에 휴는 무슨일이냐는듯 뒤를 쑤시던 손가락을 뺀후 어깨에서 본드의 다리를 내렸음. 그가 본드의 손을 잡아 상체를 쉽게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 끙차 하고 일어난 본드가 순식간에 휴를 뒤로 넘어뜨렸음.
이번엔 내가 하지.
휴가 깜짝놀라 무슨소리냐는 표정으로 본드를 바라봤지만 본드는 그런 휴의 궁금증은 안중에도 없는듯 묵묵히 그의 하의를 벗겼음. 위로 솟아올라 팽팽해진 드로즈를 망설임없이 잡아내리자 잔뜩 흥분해 커져있는 휴의 페니스가 튀어나왔고 본드는 그 모습에 잠깐 움찔했지만 곧 천천히 입을 가져다댔음.
짐?
휴가 분명 제정신의 그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아직 제정신이 남아있을것이 분명할 상태에서 하는 본드에 화들짝 놀라 그의 어깨를 붙잡았고 본드는 그런 휴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기둥을 물고 빨았음. 처음에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던 휴도 그가 귀두를 할짝할짝 핥는가 하면 기둥을 입속에 전부 쑤셔넣고 사탕마냥 츕츕 빨아대니 금방 정신을 놓고 그르렁대기 바빳음.
윽 그만 갈것같아.
본드가 얼른 입을떼라는 뉘앙스를 가득담은 휴의 다급한 목소리에 알고있다는듯 목구멍에 쳐박혀있던 페니스를 더 세게 빨아 올렸고 잔뜩 망울져있던 그의것이 곧 낮은 신음과 함께 액체를 꿀렁꿀렁 뱉어냈음. 짐, 입떼! 휴는 이번에야 말로 온힘으로 어깨를 잡아 밀어 그를 떼어냈고 원치않게 입에 물고있던 사정중의 페니스를 뱉어낸 본드는 입에 반, 얼굴에 반 정액세례을 맞아야 했음. 괜찮냐고 물으며 휴가 허둥지둥 그의 얼굴에 덕지덕지 묻은 정액을 닦아주려 손을 들이밀었지만 본드가 그의 손을 간단히 제지하고는 입가에 튄 하얀액체를 엄지로 문질러 입속으로 밀어넣었음.
괜찮아.
본드가 휴에게 말하며 정액이 잔뜩 엉겨붙은 속눈썹때문에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어디서 난건지 모를 콘돔 껍데기를 입으로 지익 뜯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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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벗기고 콘돔을 꺼낸 본드가 휴의 페니스위로 콘돔을 씌우겟다고 한참 뭉툭한 손으로 조물락 거렸지만 잘 안되는듯 표정을 구겼음. 손으로 그의 것을 둥글게 말아잡고 핸드잡이라도 하듯이 밀어 내려봤지만 끝부분이 안펴지고 계속 벗은 판타롱 스타킹마냘 돌돌 말림에 짜증이난 본드가 결국 콘돔의 끝자락을 이빨로 물고 주욱 잡아 내렸음. 휴는 왠일로 도와주지 않고 그가 콘돔을 씌우는걸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그러다가 본드가 할일을 마치자 기다렸다는듯 다시 밀어 눕혔음.
이제 끝난거맞지?
그럼 다시 내 차례군. 휴가 본드의 다리사이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그의 구멍위로 귀두를 문질렀음. 흐으으- 본드가 못참겠다는듯이 신음을 흘리며 다리로 그의 허리를 잡아 감았고 휴가 웃으며 본드의 허벅지 안쪽에 짧게 키스함. 안그래도 충분히 귀여우니까 가만히 있어. 본드가 실바라도 빙의된건지 능글맞게 대답하는 휴에 기분나쁘다는듯 발 뒤꿈치로 그의 옆구리를 짓눌렀지만 금방 본드의 발목을 붙잡고 제압한 휴가 페니스의 앞부분을 안쪽으로 살짝 집어넣자 조금이나마 반항하기위해 다리에 줬었던 힘을 쭉 뺄 수 밖에 없었음. 애널에서부터 흘러나온 액들로 미끌미끌해진 입구는 휴의 페니스를 수월하게 받아들였고 쑥하고 앞부분이 전부 들어가자마자 휴가 기다렸다는듯 페니스를 깊게 찔러 박았음.
아앗!
본드가 크게 신음하며 온몸이 저릿저릿해지는 기분에 발끝을 오므렸고 휴가 그런 본드의 발을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피면서 발가락에 키스했음.
휴-
본드를 이곳저곳 애무하느라 쪽쪽거리기만 하고 움직이지는 않는 휴때문에 잔뜩 애가탄 본드가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휴는 눈새마냥 종아리를 빨아들이며 키스마크를 새길뿐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음. 결국 잔뜩 달아오른 본드가 답답해하며 직접 엉덩이를 조금씩 흔들어봐도 앞뒤가 아니라 위아래도 허우적 대며 움직이는 페니스에 쾌감이 생각보다 감질맛나게 이어짐. 짧고 작게 오는 쾌락에 더 안달나기만하던 본드가 못참고 휴의 팔을 부여잡았음. 휴우-, 휴..!! 빨리... 본드가 징징대며 소리치자 그제야 움찔움찔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본드를 발견한 휴가 갑자기 딱 멈추고 그를 멍하니 바라봤음. 갑자기 몸속에서 휴의 페니스가 크기를 키우는 듯한 느낌에 본드가 작게 몸을 떨자 휴가 몸을 뒤로 쭉뺏다가 앞으로 쿵 하고 박아 넣었음.
으아! 아, 더, 더 깊게-
본드가 끙끙대며 애원했고 휴가 급하게 피스톤질하며 본드의 얼굴 이곳저곳에 입술을 갖다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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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둘의 관계가 끝나자마자 잔뜩 지쳐있던 본드가 기절하듯 까무룩 잠들었음. 휴는 쓰러진 본드의 몸을 물에 적신 수건으로 깨끗이 닦고 안아올려 자신의 침대로 옮긴다음 더러워진 시트와 옷을 세탁통에 쑤셔넣으며 주변을 정리함. 본드는 휴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몸을 뒤척이며 불편한 소리를 냈지만 그 소리에 깜짝 놀라 혹시라도 본드가 깰까 뒷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움직이는 휴의 노력에 감명받았는지 곧 색색대는 숨소리만 남긴채 깊은 잠에 빠졌음.
제임스.
침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끝쪽에 걸터앉아 본드를 바라보던 휴가 조용히 그의 이름을 불렀음. 제임스, 자? 휴의 속삭이는듯한 질문에도 잠든 본드는 대답이 없었음. 아직 안 깰거지? 작게 질문하며 살며시 본드의 볼을 쓸어보던 휴가 창에 쳐진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을 받으며 웃었음.
적어도 너에겐 내가 신경쓰이는 존재 이상인건가?
다행이네. 홀로 잠든 본드에게 말을 걸던 휴는 곧 그의 몸 위로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었고 자신도 이불도 커버도 없는 본드의 침대로 넘어가 작은 담요를 덮고 잠을 청했음. 그 날 휴의 꿈속에선 그가 본드에게 고백했고 본드의 표정이나 부끄러워하는듯한 행동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답은 듣지 못하고 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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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가 입속에 샌드위치를 구겨넣으면서 교과서의 뒷 챕터를 몇번 들여다 보더니 책을 잔디 위에 던졌음. 그는 실바와 휴를 피해서 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경사진 들판에 주저 않아 혼자만의 점심시간을 만끽하는 중이었는데 다가오는 시험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그는 자신만의 공부를 했음. 본드에게 수업은 미리 공부한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받는 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중간고사가 시작되려는 이 순간 그는 이미 교과서의 마지막 챕터만을 남겨두고있었음. 그리고 그런 본드의 학구열을 저지한것은 내리쬐는 태양도 학교 매점의 맛없는 샌드위치도 아닌 바로 휴였음.
본드가 마요네즈가 묻은 손가락을 쪽 빨더니 곧 지친듯 잔디위에 대자로 누웠음. 누운채 주변을 더듬거려 던져놓은 교과서를 다시한번 위로 펼쳐들은 본드가 소리내어 챕터의 앞줄을 읽었지만 역시나 일분도 안되서 포기했는지 얼굴위에 덮어버렸음. 그는 자신이 오메가라는 호르몬에 맞춰 변해가는 듯한 모습이 영 맘에 들지 않았음.
본드는 처음엔 자기가 오메가라서 알파에게 반응하는거라 믿었고 더더군다나 휴가 오메가가 되자마자 본 첫알파이자 첫 잠자리 상대라 더 그러는게 아닐까 생각했음.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으며 그는 자신이 오메가가 되었더라도 크게 변하는건 없을거라 생각했음. 감정을 감추지도 위장하지도 못하고 휴와 한 침대에만 들어가면 그렇게 멍청하게 되는대로 아무 말이나 지껄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거임.
그도 사실은 모를리가 없었음. 알파인 휴에 대한 감정은 호감이상이었고 본능일 뿐이라고해도 어떻게 보면 사랑으로 정의할수도 있는 감정이라고.
사랑..
입밖으로 내밷은 단어는 생각보다 무거웠고 진지해 본드는 내심 깜짝 놀랐음. 머리로만 알고있던게 실체화 되서 그를 공격하는것만 같은 느낌에 본드가 끄응하고 앓는 소리를 냈음. 그리고 그 순간 얼굴 위의 책이 슥 치워지더니 어둠에 익숙해진 눈 안으로 흐릿한 사람의 형체가 들어왔음.
겨우 찾았네. 어딜갔나 했더니 도망친거였어?
잔뜩 풀어져있던 동공이 내리 쬐는 햇빛에 작게 줄어들며 인형에 초첨을 맞췄고 점점 또렷해지기 시작한 형상에 눈을 게슴츠레 뜬채 미간을 구기던 본드가 얼굴을 확 붉혔음. 휴는 본드를 내려다 보며 웃다가 갑자기 그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자 깜짝 놀라 그의 주변에 쭈구려 않았음.
어디 아파?
진지한 얼굴로 물어오자 민망해진 본드가 상체를 벌떡 일으키곤 휴가 들고있던 교과서를 뺏어들어 일어났음. 아니니까 신경꺼. 본드가 뒤도 안돌아보고 학교 건물을 향해 빠르게 걸었고 휴가 떨어진 샌드위치 껍질을 주운 후 그의뒤를 달려 바짝 따라붙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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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는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인지한 후로 더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어졌음. 괜히 휴만 보면 그 답지않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부끄러워졌으며 왠지 자길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신경쓰여서 아무일도 할 수 없었음.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있어도 잔뜩 긴장해서 속이 뒤집히는것 같은 기분을 하루에 수백번씩 느끼며 본드는 머리를 싸매고 자아성찰의 시간을 몇번이나 가졌음. 그가 아무리 누군갈 좋아해본게 처음도 아닌데 왜이러나에 대해 고민해봐도 그런 행동을 고칠 수는 없었음.
누구..!
조용한 교실 한구석에서 공부겸 고민거리를 생각하던 본드가 갑자기 어깨에 얹어지는 손에 의자를 뒤로 확 빼고 엉거주춤 일어나며 고개를 휙 들었음. 스위티, 오랫만이야. 문득 휴가 아닐까 생각하며 잔뜩 긴장했던 본드가 잔뜩 굳은 표정을 탁 풀며 짜증나는 표정으로 다시 착석했음.
신경끄세요.
누구 기다리고 있었어? 표정이 왜그래?
신경 끄시라니까요.
에이, 달링한테 어떻게 신경을 끄겠어. 실바가 능글맞은 표정으로 본드를 주시했음. 본드가 몇일이 지나도 변함없이 찝쩍대는 실바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실바는 그런 본드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대충 상황을 유추하고 있었음. 무슨 고민 있나봐? 실바가 웃으면서 앞자리에서 의자를 끌고와 등받이를 끌어안고 앉아 본드와 마주봤음.
같은 말을 또하고 싶지않은데 이제 그만 하시죠.
그 꼬맹이 때문에 그래?
실바가 익살스럽게 억지 웃음을 지으며 본드에게 물었고 딱봐도 휴를 가리키는 호칭에 본드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움찔떨었음. 반응하자마자 아...하며 본드가 자신을 자책하기 위해 이마를 부여잡았고 실바의 표정이 굳었음. 왜? 좋아하기라도 하나보지? 실바의 물음에 본드는 고개를 숙인채 대답이 없었음. 처음 맛본 알파 페로몬이 좋긴 좋았나보군. 눈치 빠른실바는 상황을 금방 이해한듯 본드의 머리를 쓰다듬었음.
이런, 그런 쓸데 없는걸로 고민할 필요 없지 않나? 고작 본능에 홀렸던걸 정말 사랑이라고 믿는거야?
순진한걸? 본드가 짜증난다는 듯이 눈을 치켜떠 실바를 바라봤음. 그런 것쯤이야 나도 해줄 수 있다고 저번에 말 했잖아? 갑자기 본드가 윽 하고 책상 위로 쓰러졌음. 봐, 별거아니라니까? 실바가 웃으며 말했고 빠르게 교실 내부를 가득 채우는 실바의 페로몬에 본드가 허우적 댔음.
거기다 난 우성이라 발정기까지 기다려서 꼴릴 필요도 없어. 어때? 좀 맘에 드나?
본드의 머릿속은 거부했지만 몸은 어쩔수없이 그의 페로몬에 반응해 금방이라도 박아달라는듯 뒷구멍이 벌름대는걸 느끼며 본드가 책상에 머리를 박았음. 하아- 실바가 어깨를 살짝 쓸자 본드가 단 숨을 내밷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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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가 본드를 보면서 웃더니 그를 잡아 일으켰고 본드가 힘없이 끄는대로 딸려오자 실바가 잘했다는듯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음. 말 잘듣는 애완동물 같군. 그는 곧 자신의 마이를 벗곤 본드의 어깨위로 덮어씌워 그를 감싸안아 들어올렸음.
아무데서나 단내 흘리고 다니면 안되지 스위티.
아무래도 빈 교실보단 양호실이 좋겠어. 함축된 의미를 담은 실바의 말에 본드가 벗어나려 몸을 비틀었지만 힘이 쭉 빠진 본드의 몸은 자신의 생각만큼 생각대로 크게 움직여주지 못했음. 실바의 페로몬에 감싸여있었기 때문인지 양호실로 향하는 길 중간중간에 실바는 학생들 몇과 마주쳤고 한번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지만 그가 오메가라는걸 깨달은 사람은 없는듯 했음. 지나가려는 실바를 붙잡는 선생의 부름에 실바가 뒤돌아 그를 바라봤을때 본드는 선생에게 구조요청을 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후폭풍을 생각하곤 금방 입을 다물었고 실바는 그런 본드를 굉장히 대견하다는듯이 바라보며 웃었음.
잘 참았네. 상이라도 줘야겠는걸.
실바가 본드를 양호실 침대에 눕히면서 즐겁게 말했고 곧 빈 양호실의 문을 걸어잠궜음. 실바가 그를 보지 않을때 본드는 그의 마이 위에서 꼼지락 대며 침대 밑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커튼까지 모두 치고는 곧 다시 본드의 앞에 선 실바때문에 그럴 수 없었음. 꺼져. 나갈거야. 본드가 풀린눈으로 헉헉대며 쏘아붙였지만 실바는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보는듯 여유로웠음. 혹시 정조라도 지키려는거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을꺼야. 실바가 안타깝다는듯 얼굴을 구기며 말했음.
그래봤자 한낱 오메가가 알파한테 다리를 벌리지 않을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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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는 아주 천천히 본드의 옷을 잡아 끌렀음. I LIKE YOU. 실바가 즐겁게 웃었고 본드가 얼굴을 찡그렸음.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히트싸이클이 실바의 강한 페로몬에 다시 눈을 뜬듯 그의 몸을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본드는 실바의 손을 쉽게 내치지 못하고 힘없이 늘어졌음. 성욕이 올라오는 몸은 짐승이라도 된 마냥 관계만을 원하고있었고 그의 기분이 어떻든 몸은 착실하게 실바의 손길에 반응했지만 본드는 포기하지 않고 꼼지락 대며 손을 휘저었음.
비..키라고..!
잔뜩 열기에 차 쥐어짜져 나온 갈라지는 목소리는 설득력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실바는 대답은 커녕 말없이 그의 하의를 벗겼음. 잔뜩 젓었군. 실바가 다리를 들어올려 그의 엉덩이를 보더니 새로운 사실이라도 발견한듯 본드에게 알려주곤 예고없이 손가락을 세개정도 쑤셔넣었음. 윽! 본드가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았음. 실바는 그런 본드를 보더니 알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손을 뺀후 쑥 꺼낸 페니스를 푹 찔러박았음. 으읏! 꾹 깨문 입술사이로 차마 다 막아내지못한 신음이 흘러나왔고 본드가 크게 몸부림 쳤음. 가만히 있어야지. 실바가 웃으며 입술에 쪽하고 키스한 후 본드를 바라보자 그가 실바의 얼굴에 퉤하고 침을 뱉었음.
엿이나 먹어.
실바가 볼을 타고흐르는 침을 손가락으로 슥 닦더니 그 손을 핥았음. 도발적인데. 맘에 들어. 본드가 능청스러운 실바의 대답에 더이상 보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지만 실바는 상관없다는 듯이 피스톤질을 시작했음. 아무리 히트사이클이라고 해도 전희조차 없었던 몸은 실바의 페니스가 버거운듯 영 뻑뻑했고 본드는 쾌감보다 먼저 온 고통에 얼굴을 잔뜩 찌푸렸는데 실바는 영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본드의 몸에 그가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지 몸을 깊게 맞붙이며 내벽에 페니스를 부드럽게 문질렀음. 조금씩 액이 나오면서 스무스해지는 뒷구멍에 맘에 든다는듯 그가 본드의 빰을 쓸며 피치를 올리자 본드는 점점 쾌감으로 바뀌어가는 고통에 몸을 떨었음.
윽,으,읍!
본드가 꾸역꾸역 커져가는 신음을 막았고 실바는 언제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는듯이 그냥 그런 본드를 내버려 둘 뿐이었음. 그렇게 계속해서 본드의 허벅지 꾹 눌러 그의 몸을 접으며 빠르게 피스톤질 하던 실바의 페니스가 갑자기 쑥 빠져 나갔음. 본드가 허전해진 뒷쪽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실바를 바라보자 갑작스럽게 본드를 홱 뒤집어 엎드리게 한 실바가 다시 페니스를 쑤셔넣었음. 본드는 난생 처음 해보는 짐승같은 자세에 화들짝 놀라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어꺠를 꾹 누른 실바의 힘을 이기지 못한채 엉덩이를 들춘자세를 받아들여야만했고 버둥거리는 본드의 뒷목에 쪽 하고 입을 맞춘 실바는 여유롭게 다시 허릿짓을 시작함. 퍽퍽 박아오는 실바에 본드가 소리내지 않으려 얼굴을 베게에 박고 끙끙거렸고 실바는 허락해줄 수 없다는듯 베개를 빼 바닥으로 휙 던져버린 후 본드의 어깨를 물며 유두를 잡아 비틀었음.
흐앗, 아-
갑작스럽게 빠져나간 베게에 차마 다시 입을 막지 못한 본드가 크게 신음했음. 앗,아,하아. 본드의 가슴팍에 잔뜩 긴장한듯 튀어나온 돌기를 꼬집고 당기고 비틀던 실바가 페니스로 가득찬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쑤셔넣었음. 본드가 한계까지 늘어난 뒷 구멍에 하윽! 하고 소리지르며 침대에 얼굴을 박았지고 그 순간 퍽퍽 박아오던 실바의 페니스가 점점 망울지기 시작했음. 줄어들기는 커녕 굵어지기만 하는 그의 것에 본드가 버거워 허우적댔지만 반항하는 그의 몸짓은 실바의 허릿짓을 점점 빨라지게 할뿐이었음.끝내 크게 몸을 앞뒤로 몇번 움직이더니 곧 본드의 안쪽에 푹 하고 깊숙히 찔러박곤 꿀럭꿀럭 사정을 끝낸 실바가 페니스를 쑥 빼더니 힘없이 쓰러지는 본드를 붙잪아 일으켰음. 아직 안끝났어 달링.
32
실바가 본드를 들어올려 앉아있는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고 허벅지 위로 뚝뚝 떨어지는 정액을 느끼며 그의 유두를 깨물었음. 으응- 본드가 고개를 실바의 어깨위에 떨구며 신음하자 꼭 뭐라도 나오길 기대하기라도 하는듯 한참을 쪽쪽 빨아대던 실바가 한번더 스윽 핥으며 입을 떼곤 말했음.
애가 생기면 여기서 우유가 나오는건가? 한번쯤 보고싶군.
본드가 반항의 의미로 그의 어깨를 꽉 물었지만 신경쓰지않고 본드의 뒷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휘휘 저으며 정액을 긁어내는 시늉을 하던 실바가 후두둑 하얀 액체가 떨어지자 흘리면 안되지 하곤 다시 좆을 박아넣었음.
흐으- 빼..!
뒤로 몸을 비틀어 침대 시트를 부여 잡으며 본드가 다시한번 발버둥쳤지만 실바가 도망치려는 본드의 머리채를 붙잡고 끌어올렸음. 가만히 있으면 이런일도 없을텐데, 반항적인것도 좋지만 이제 포기할때도 되지않았나? 붙잡혔던 머리를 놓아주고 그를 끌어안으며 잔뜩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어준 실바가 미안하다는듯 웃었음. 몸을 다정하게 만져오는 실바의 손길에 본드가 움찔대자 실바의 페니스가 그의 몸속에서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고 실바가 천천히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본드의 몸이 위아래로 들썩들썩 흔들렸음. 실바의 셔츠깃을 부여잡고 목께에 코를 박은채 어쩔줄 몰라하던 본드가 쉴새없이 쿵쿵 찧어오는 페니스에 끙끙 신음을 씹어물었고 실바는 그런 본드가 귀엽다는듯 등께를 살살 쓰다듬었음. 그때 턱턱하고 갑자기 누가 양호실 문을 열려는 소리가 들렸고 본드가 깜짝 놀라 튀어올랐지만 안쪽에서 잠긴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음.
쉿, 조용히만 하면 돼 스위티.
실바가 그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음. 누구 없어요? 밖에서 열어보려 노력하다 결국 열리지 않는 문에 포기했는지 학생이 소리질렀음. 여전히 추삽질을 멈추지 않는 실바의 몸에 본드가 다시한번 입술을 감춰물었고 한참 문을 쿵쿵 두드리던 학생은 요지부동인 문에 곧 가려는듯 발을 돌리는 소리가 들렸음.
..휴!
네? 누구 있어요?
그리고 그 순간 본드가 소리질러 가려던 사람의 발을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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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좀 불러ㅅ!!
읍! 실바가 커다란 손으로 본드의 입을 틀어 막았음. 달링, 혼나고싶은거야? 실바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고는 본드의 이마에 살짝 입을 붙였다 뗐음. 그럼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 손바닥에 콱 막힌 입은 아무소리도 내지 못한채 읍읍거렸고 헤어나려 할수록 오히려 숨쉬기만 힘들어져 본드는 곧 얌전해졌음. 바깥에서 서성이던 학생은 계속 무슨소리냐 물어보며 문을 덜컹덜컹 흔들었지만 다시 본드의 목소리가 대답하는 경우는 없었음. 오히려 실바가 입을열어 작은 타박상을 치료중이며 엄살이 좀 심하다고 금방 웃으며 둘러댔고 처음엔 의구심을 가지던 학생도 능청스런 실바의 입담에 넘어가 조금 있다가 오라는 그의 말에 알았다며 발을 돌렸음.
귀여운 앙탈도 좋은데 자신이 오메가인걸 들키면 안된다는 사실을 잊었나보군.
툭 하고 본드의 얼굴에서 떨어져나간 손에 본드가 실바의 몸 위로 쓰러지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음. 헉헉대는 본드를 바라보던 실바가 얼굴을 굳혔고 갑작스럽게 그의 목덜미를 콱 물었음. 짐승이 먹이를 물어뜯는듯한 몸놀림에 본드가 크게 놀라 얼어버리자 억지로 만들어낸듯 작게 웃음소리를 낸 실바가 말했음.
그래도 벌은 받아야지.
-
휴는 혼자 공부하고 싶다고 저녁전엔 오겠다던 본드가 올때가 됐는데도 코빼기도 안비치는지 궁금했음. 무슨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중간정도의 성적만 대충 유지하려 노력하는 휴는 본드의 학구열에 혀를 내둘렀고 곧 관심을 접으려 노력했음. 그렇게 그가 침대위로 다이빙해 대충 아무 월간지를 대충 펼쳤을때 누군가 기숙사 방의 문을 쿵쿵 두들겼음.
누구세요?
대충 침대 옆구리에 걸려있던 체육복을 아무렇게나 꿰어입으며 휴가 문앞으로 나갔고 문을 열어 밖을 바라봤을때 거기엔 같은 반의 친구가 서 있었음. 오늘은 안나갈꺼야. 운동이라도 하자는 얘기일거라 예상한 휴가 문고리를 잡고 늘어지며 대충 말했고 친구가 그의 말에 고개를 가로로 저었음.
그 얘기 하러온거 아니거든.
그럼 뭔데?
지금 본드 없지?
어? 휴가 무슨소리냐는듯 되묻자 친구가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대답했음. 어째 본드목소리같더라니. 다친것같던데? 양호실에서 실바선배랑 치료하고있던거 같더라. 니가 본드한테.... 주절주절 설명하던 친구는 고맙다는 의미로 그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더니 급하게 휙하고 문 닫고 가버린 휴에 이미 그가 사라지고 없는 복도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을 이었음.
신경 많이 쓰는거같아서 알려주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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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의 몸은 크게 접힌채로 실바의 밑에서 흔들거렸고 실바는 본드의 온몸에 이빨 자국을 내려는듯 깨무는것을 멈추지 않았음. 밑에서 신음을 참으며 강간이라도 당하는듯이 공격적으로 박히던 본드는 생리적으로 오는 쾌감에 자기 팔뚝을 깨물어 신음을 삼키며 반강제적으로 사정했음.
반항해봤자 역시 오메가는 별 수 없군.
본드가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실바의 목소리에 고개를 홱 뒤로꺽어 반항스런 눈빛으로 실바를 노려봤음. 구멍은 잔뜩 젖은 주제에 수치스럽긴 한건가. 실바가 본드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붙잡고 크게 잡아벌리며 말했음. 짧은 시간내에 얼마나 박혀댔으면 벌써 구멍이 이렇지? 헐렁거리는게 딱 창녀군. 지금까진 그래도 다정하게 말걸어오던 실바가 냉정한 목소리로 본드를 깍아내렸고 본드는 밀려오는 수치스러움에 치켜뜬 눈을 꾹 감았음. 고개를 숙이는 본드를 보며 다시한번 쿵하고 크게 박아넣은 실바가 곧 사정하곤 몸을 빼며 일끝났다는듯이 바지 지퍼를 올리며 옷 매무새를 다듬었음.
양호실엔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도록 할테니 알아서 정리하고 나오도록 해.
아무것도 벗지 않았던 실바완 달리 잔뜩 풀어헤쳐진 와이셔츠 한장만 걸치듯 입고있던 본드가 허망하게 차가운 눈의 실바를 바라봤고 그 처량한 모습에 실바가 다시 씨익 웃었음. 스위티, 그렇게 올려다보면 더 괴롭히고 싶잖아. 장난스럽게 웃던 실바가 본드에게 입을 맞췄고 질색하며 고개를 돌리려는 본드의 볼을 한손으로 고정하고 일방적인 키스를 마친 실바가 곧 쪽 하고 입술을 뗏음. 다음도 기대하지. 실바가 등을 돌렸고 잠긴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음. 탁 하고 등뒤로 문이 도로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한번 즐겁게 웃은 실바가 복도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휴를 발견하곤 얼굴을 찌푸리더니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천천히 걸었음.
멀리서 양호실을 나오는 실바의 모습에 순간 그를 따라가 무슨일이냐고 멱이라도 붙잡으려던 휴는 보이지 않는 다니엘의 모습에 사라지는 실바를 붙잡지 못하고 양호실로 들어갔고 다시한번 등뒤로 들리는 문이 닫히는 소리에 실바가 얼굴을 굳혔음. 왕자님이 늦으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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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뛰어들어간 양호실은 오메가 향과 역한 알파의 체취가 뒤범벅되어 있는것만 빼면 아주 깔끔했고 헛구역질을 하며 바라본 안쪽엔 아무도 없는듯 조용했음. 제임스..? 혹시 먼저 어딘가로 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 해진 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한 침대의 커튼이 살짝 흔들리며 그의 주의를 잡아 끌었음.
제임스, 거기있어?
휴는 천천히 커튼이 반쯤 처져있는 침대로 다가갔고 그곳엔 너덜거리는 와이셔츠만 입은채 힘없이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본드가 있었음. 그는 휴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와도 고개를 들어볼 생각조차 없는듯 미동도 보이지 않았음. 휴는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듯 힘없는 그의 모습에 천천히 주변을 살폈고 그 침대 위엔 잔뜩 흐트러진 이불, 멀리 던져진 베게와 함께 정사의 흔적이 가득했음.
이게 다 뭐야..?
휴가 멍한 얼굴로 물어봤지만 본드에게선 어떤 말도 변명도 돌아오지 않았음. 내려다본 그의 가마는 잔뜩 흐트러져 보이지 않았고 온 몸엔 이빨자국이 가득해 그가 따로 상황을 설명할 필요도 없긴했지만 휴는 그가 그냥 뭐라도 말해줬으면했음.
이왕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 해줬으면, 그래주면 이해해줄 수 라도 있으니까.
뭐가 어떻게 된건데.
휴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지고 흥분한듯 갈라져 새어나왔음. 아무 말이나 하라고! 양호실안에 휴의 화난 목소리가 울렸지만 본드는 조용했음. 휴는 본드의 눈도 표정도 볼 수 없었고 그가 무슨생각을 했고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음. 답답한 마음에 울컥 화만 올라와 어쩔줄 몰라하던 휴가 그냥 나가버리려는듯 문쪽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음.
가지마..
잔뜩 화난 휴의 발걸음 소리가 순간 멈추자 가지마- 하고 힘없는 목소리가 다시한번 소리를 냈음. 휴가 천천히 뒤돌아 다시 본드가 서있을 것 같은 방향을 바라봤지만 역시나 그는 커튼에 가려진 채 보이지 않았음.
여기 있어.
본드의 말끝이 약하게 떨렸고 휴는 기껏 도착한 문앞에서 걸쇠를 잠그는 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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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는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않으면서도 그를 붙잡는 본드에 반항이라고 하듯 걸어잠근 문앞에 서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은채 땅을 노려보고있었지만 곧 하아..하고 크게 한숨을 내쉬며 양손으로 마른세수를 몇번하더니 침대쪽으로 몸을 돌렸음. 그는 본드의 주변에 떨어져있는 그의 옷들을 줍고 천천히 주변을 정리했음. 그리곤 아까 그자세 그대로 앉아있던 본드의 옆에 정리한 옷가지를 내려놓곤 본드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어 바닥에 앉았음.
고개 들어봐.
휴의 말에 잔뜩 움츠러들어있던 본드가 고개를 저었음. 그는 왠지 지금 휴를 보면 왠지 울것같다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차마 그의 말을 들어줄 수가 없었음.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약해지고 눈시울이 따끔거리는 기분에 본드가 더 깊게 고개를 숙이며 숨을 들이켰음. 본드는 자신이 오메가가 되었다고 해서 알파보다 더 약한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았음. 만약 오메가라는게 알파한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해도 그러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거임. 본능에 지지 않을 자신. 그리고 그렇게 믿었던 자신감이 한방에 조각조각 나자 본드는 그를 뒤덮는 절망감에 너무 혼란스러웠음. 분하고 화가나는데 결국 본드 자신의 잘못이라 누굴 탓할 수도 없었음. 얼굴을 들어 휴를 어떤 표정으로 봐야할지 그는 어떤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지 두려웠음. 초점을 읽고 땅으로 쳐박힌 시선을 위로들어올릴 용기도 힘도 없어서 본드는 그저 계속 그렇게 앉아있었음.
제임스.
휴가 그를 타이르듯 이름을 나지막히 불렀음. 나좀 봐. 이번엔 휴가 본드의 고개를 잡아 올렸음. 본드는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몇번 고개를 비틀었지만 휴는 의외로 단단하게 그를 부여잡았고 결국 둘은 눈을 마추치는데 성공했음.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해. 내가 한 생각이 오해라고 말해주면 난 그렇게 믿을거니까.
흔들리는 본드의 눈가가 발갛게 달아올랐음. 하고싶어서 한거 아니야. 본드의 목소리가 물기를 담은채 뱉어져 나왔음. 분함에 억울한 마음이 더해지자 머리가 띵하게 울리며 눈시울을 자극했는지 속눈썹에 축축한 물방울이 맷히는게 느껴졌음. 뚱한 목소리로 투정이라도 부리는듯한 그의 목소리에 휴가 엄지로 그의 눈가를 쓸어 눈물을 닦아줬음.
알아, 알고있어.
여기도 내가 제발로 온거 아니고.
그래.
나가려그랬는데-
응.
연신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에 휴의 손바닥은 본드의 볼을 슥슥 문지르기 바빴음. 그를 이해한다는듯 바라보는 휴의 목소리에 그 답지않게 또래 고등학생들마냥 칭얼대던 본드가 말을 멈추곤 그의 눈을 빤히 바라봤음. 그러곤 휴가 왜 그러냐는듯이 그를 마주보자 천천히 입을 열었음.
보고싶었어.
37
휴가 본드의 얼굴을 닦던 손을 내리곤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본드를 놀란듯 바라봤음. 본드는 항상 의외의 부분에서 솔직해 휴를 놀라게 만들기 일쑤였고 지금 또한 그랬음. 왜 휴가 놀랐는지 조차 모른채 굳어버린 그를 눈물범벅된 얼굴로 멍하니 보던 본드가 후들거리는 다리로 휘청거리며 일어났음.
가자.
어?
그만 가자고.
본드가 한쪽 무릎으로 앉은채 일어날 생각없이 자신을 올려다 보기만하는 휴에게 손을 내밀었음. 휴가 얼떨결에 그의 손을 맞붙잡자 본드가 그를 잡아 끌듯이 일으켰음. 엉거주춤 일어난 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혼란스러워 하는동안 본드는 양 손바닥으로 눈물을 벅벅 닦더니 옷을 입고는 넥타이도 단정하게 매었음. 얼룩진 시트를 잠시 바라봤지만 곧 신경끈 본드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휴를 향해 시선을 던졌고 그 눈빛에 휴가 깜짝 놀라 똑바로 서자 본드가 팔을 뻗었음.
부축해줘, 혼자 걷기 힘들어.
빨리. 재촉하는 그의 음성에 휴가 조심히 그의 손을 잡아 쥐었음. 그렇게 손을 맞잡은채 잠시 멈춰있던 휴는 왜인지 곧 잡았던 손을 다시 내려놓았고 본드가 의문을 담은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의 앞에 등을 보이며 앉았음. 업혀. 휴가 고개를 돌려 본드를 빤히 바라봤고 본드는 거절의 말 없이 그의 목에 팔을 둘렀음.
얼른 돌아가자.
휴가 그를 받쳐 들어 일어났고 본드가 휴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음. '미안해'하고 본드의 숨결이 그의 귓가에 흩어지며 속삭여 휴는 말없이 목에 둘러진 그의 손을 살짝 잡았다 놓았음.
38
돌아온 기숙사방에서 몸을 씻은 본드가 엉거주춤 침대위에 걸터앉자 휴가 그를 물끄러미 바라봤음. 방에 돌아온후로 본드는 솔직한 모습은 어디에 두고온건지 다시 원래의 포커페이스로 돌아와 입을 꾹 다문채였음. 더이상 질문해도 아무말도 해주지않을게 분명한 그의 모습에 휴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질문들을 전부 뒤로 삼켰고 대신 그의 머릿속을 휘젓고있던 다른 질문을 던졌음.
...왜 내가 보고싶었어?
휴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지만 이 주제를 어영부영 넘길 생각은 없는듯 단호했음. 본드는 그의 질문에 반사적으로 휴를 잠깐 바라봤지만 금방 눈을 돌려버림. 휴는 본드도 그에게 어느정도는 마음이 있다는걸 거의 확신하고 있었지만 본드는 아니었고 그에게 휴와의 관계는 아직까지도 섹스 파트너 정도일뿐이었음. 그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상대에게 먼저 구애하고 매달리는걸 원하지 않았고 따로 고백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본적도 없었음. 그러니 그 순간 본드가 휴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것도 영 없을만한 일은 아니었던거임.
대답안할거야?
...
그래, 그러면
내가 먼저 말할게. 휴가 목을 큼큼 가다듬더니 본드와 눈을 맞추며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음.
좋아해 짐.
본드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휴가 대답없는 본드에 이제 말하라는듯 입을 다물었음. 본드는 당황했고 얼굴이 분홍빛으로 물들었지만 휴의 눈을 피하진 않겠다는듯 마주 바라봤고 한참 그 상태로 뭔가를 말하려는듯 입술을 우물거리더니
으아니;ㅓㅇ해ㅓㄷㄴ어;ㅐ헏;ㄷㅁㅈㅎ
내가 생각해도 노잼이라 더 이상 못쓰겠다.. 지금까지 이만큼 쓴게 아까워서 이렇게 써봤다 저렇게써봤다 별지랄을 다해봤는데도 노잼이네
점점 축축 쳐지고ㅋㅋㅋ 역시 고자가 길게 쓰면 안되는건가봐요..
끝이 병신이라 진짜 레알 미아나다...
둘이 사귀고 겨론해서 애낳고 행쇼섹쇼하는거 쓰고싶었는데ㅎ...
쪽팔려서 자꾸 말이 길어지...네....... 아무리 어나더 붙여온다지만 재업도 너무 많이해서 고개를 못들겠습니다요..
어쨌든 이게 끝임... 여기까지 함께해준 스나야 정말 고오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