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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여자남자 탑바텀 안가리는 렌트보이. 휘쇼는 유산상속으로 돈 많은 고아.
휘쇼는 자기 인생도 참 기구하다고 생각해.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고아원에 다섯살까지 있다가 어느 중산층 부부에게 입양됐어. 양어머니는 다정하고 상냥했지. 태어나 처음 사랑 받는, 그리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기쁨을 배웠어. 양아버지는... 조금 이상했어. 평소에는 딱딱하고 무관심하게 굴었는데 가끔 어머니가 외출하면 자기 방에 들어와 몇시간이고 놀아주고 쓰다듬어줬지. 생각해보면 자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던거 같아. 그리 오래가진 않았지만. 휘쇼가 여덟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병으로 죽고 난 뒤 아버지는 집착적으로 휘쇼에게 매달렸어.
너에게서 그녀의 향기가 나.. 벤.. 나를 보고 사랑한다고 해줘... 응? 아빠가 아니라 당신을 사랑한다고.. 어서....
휘쇼는 역겨웠어. 그가 게이라서? 입양아라곤 해도 아들인 자기를 탐해서?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어. 그는 감히 어머니의 이름을 팔아 휘쇼에게 애정을 갈구했지. 내 인생을 구원해준 천사 같았던 엄마. 그런 엄마가 병석에 눕자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방으로 가 둘이서만 놀자던 아버지.
휘쇼가 요구에 응해주지 않자 아버지는 자신을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버렸고 오래지않아 휘쇼를 재입양하겠다는 부잣집 노부부가 찾아왔어. 휘쇼는 어릴 때에도 참 아름다웠으니까. 노부부는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어.사실 따지고 보면 좋은 분들이었지. 그저 휘쇼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뿐.
휘쇼가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의 일이었어. 친구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오는데 기분이 이상하게 좋더라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이 난장판이었어. 강도가 들었는지 온 물건들이 꺼내져 있었지. 그런데 그 광경을 보는 휘쇼는 차오르는 기대감을 감출수 없었어. 예상대로 노부부는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 2층 서재에 널부러져 있었고 휘쇼는 그 많던 재산을 모두 상속 받았지. 예의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노부부의 장례식에서 휘쇼는 덤덤히 생각했어. 하늘에 간 우리 엄마, 3년의 보살핌으로 10년 동안 나를 지탱해준 우리 엄마가 나를 위해 내려준 선물이구나.
대학생이 되고 더욱 아름다워진 휘쇼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였어. 관계를 맺는 데에 노력 따윈 필요치 않았지. 하지만 그런 나날이 계속 될수록 궁금증만 늘어갔어. 왜 동성에게만 안정을 느끼는지, 계속되는 만남 속에서도 왜 항상 외로운건지, 자신은 관계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비뚤어진 애정관의 근원이 어딘지. 스물 셋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휘쇼의 자아는 여덟살 그 날에서 성장하지 못한 채였지.
다니엘은 혼자서 운전을 하고 술을 사고 담배를 살수 있게 된 순간부터 이런 생활을 시작했어. 이런 생활이라는게 말로는 좀 그래도 사실 별거 없어. 일단 별일이 없다면 몇년째 얹혀 사는 친구 집에서 눈을 뜨지.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맨손체조에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까지 하고 나면 자기가 봐도 균형 잡힌 몸에 한참 거울을 보며 감탄하다가 샤워를 해. 그리고는 친구와 같이 맥도날드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지. 세트메뉴는 시키지 않아. 이 나이에 십대 애들처럼 콜라를 쪽쪽 거리고 싶진 않거든. 버거도 반쯤은 남겨. 여자든 남자든 마른걸 선호하니까. 야, 다이어트 하는 기집애들 마냥 왜 아까운 걸 남기냐? 하며 자신이 남긴 버거를 집어드는 친구 자켓 주머니에 자기 몫의 돈을 찔러 넣고 일어서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 되는거야.
해가 드는 따뜻한 시간에 담벼락에 기대 하릴없이 담배를 피우다보면 한참을 근처에서 배회하던 차가 슬며시 다가오지. 다른 애들은 스스로 나서서 스타킹도 신고 립스틱도 바르고 히치하이크 하듯 차를 잡지만 사실 그거 바보같은 짓이야. 남자들은 정복욕이 강해서 비싼척 굴면 더 좋아하거든. 담배를 피우는건 사실 여자들 때문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청바지에 담배 문 모습에 여자들이 미쳐서 달려들더라고. 아마 청춘스타와의 애틋한 밀애라도 상상 하는거 같은데 다니엘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아줌마 고객들은 많은 장점이 있지. 터무니 없이 높은 돈을 부를수 있다는 점, 자기 혼자 무슨 감상에 빠지는건지 여러번 거듭해서 찾아온다는 점, 그리고 한번 상처를 줘서 떼어내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 남자들은 경험이 많으니 이미 적정가를 알고 있는데 여자들은 몰라. 앞서 한번 이상 찾은 고객은 만남을 거듭할수록 가격을 높게 부를수 있고. 남자들은 상처엔 폭력으로 응징하지. 그러니 아저씨보단 아줌마 입맛에 맞추는게 낫지 않겠어?
남들은 렌트보이라는게 엄청나게 비참한 일인줄 아는데 사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라고 다니엘은 생각해. 충분히 기분 좋게 즐길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운이 좋으면 고급 호텔에서 낮까지 늘어지게 자고 자쿠지에서 거품목욕도 하고 룸서비스도 시킬수 있지. 물론 아주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 한몸 내가 건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는거야. 내가 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누가 알아?
하지만 그런 다니엘에게도 꿈은 있지. 누군가 나를 구해주지 않을까... 하는 동화속 공주님들이나 갖는 꿈. 어린 소녀들도 학교에 입학 하면서부터는 서서히 잊어가는 꿈. 근데 왜 이게 마흔도 넘은 렌트보이 다니엘의 꿈이냐고? 정말 실현될 것만 같던 꿈들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거든. 꿈은 꿈으로 남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걸 이제는 알아.
다니엘은 여자남자 탑바텀 안가리는 렌트보이. 휘쇼는 유산상속으로 돈 많은 고아.
휘쇼는 자기 인생도 참 기구하다고 생각해.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고아원에 다섯살까지 있다가 어느 중산층 부부에게 입양됐어. 양어머니는 다정하고 상냥했지. 태어나 처음 사랑 받는, 그리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기쁨을 배웠어. 양아버지는... 조금 이상했어. 평소에는 딱딱하고 무관심하게 굴었는데 가끔 어머니가 외출하면 자기 방에 들어와 몇시간이고 놀아주고 쓰다듬어줬지. 생각해보면 자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던거 같아. 그리 오래가진 않았지만. 휘쇼가 여덟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병으로 죽고 난 뒤 아버지는 집착적으로 휘쇼에게 매달렸어.
너에게서 그녀의 향기가 나.. 벤.. 나를 보고 사랑한다고 해줘... 응? 아빠가 아니라 당신을 사랑한다고.. 어서....
휘쇼는 역겨웠어. 그가 게이라서? 입양아라곤 해도 아들인 자기를 탐해서?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어. 그는 감히 어머니의 이름을 팔아 휘쇼에게 애정을 갈구했지. 내 인생을 구원해준 천사 같았던 엄마. 그런 엄마가 병석에 눕자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신의 방으로 가 둘이서만 놀자던 아버지.
휘쇼가 요구에 응해주지 않자 아버지는 자신을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버렸고 오래지않아 휘쇼를 재입양하겠다는 부잣집 노부부가 찾아왔어. 휘쇼는 어릴 때에도 참 아름다웠으니까. 노부부는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어.사실 따지고 보면 좋은 분들이었지. 그저 휘쇼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뿐.
휘쇼가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의 일이었어. 친구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오는데 기분이 이상하게 좋더라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이 난장판이었어. 강도가 들었는지 온 물건들이 꺼내져 있었지. 그런데 그 광경을 보는 휘쇼는 차오르는 기대감을 감출수 없었어. 예상대로 노부부는 처참하게 살해당한 채 2층 서재에 널부러져 있었고 휘쇼는 그 많던 재산을 모두 상속 받았지. 예의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노부부의 장례식에서 휘쇼는 덤덤히 생각했어. 하늘에 간 우리 엄마, 3년의 보살핌으로 10년 동안 나를 지탱해준 우리 엄마가 나를 위해 내려준 선물이구나.
대학생이 되고 더욱 아름다워진 휘쇼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였어. 관계를 맺는 데에 노력 따윈 필요치 않았지. 하지만 그런 나날이 계속 될수록 궁금증만 늘어갔어. 왜 동성에게만 안정을 느끼는지, 계속되는 만남 속에서도 왜 항상 외로운건지, 자신은 관계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비뚤어진 애정관의 근원이 어딘지. 스물 셋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휘쇼의 자아는 여덟살 그 날에서 성장하지 못한 채였지.
다니엘은 혼자서 운전을 하고 술을 사고 담배를 살수 있게 된 순간부터 이런 생활을 시작했어. 이런 생활이라는게 말로는 좀 그래도 사실 별거 없어. 일단 별일이 없다면 몇년째 얹혀 사는 친구 집에서 눈을 뜨지.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맨손체조에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까지 하고 나면 자기가 봐도 균형 잡힌 몸에 한참 거울을 보며 감탄하다가 샤워를 해. 그리고는 친구와 같이 맥도날드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지. 세트메뉴는 시키지 않아. 이 나이에 십대 애들처럼 콜라를 쪽쪽 거리고 싶진 않거든. 버거도 반쯤은 남겨. 여자든 남자든 마른걸 선호하니까. 야, 다이어트 하는 기집애들 마냥 왜 아까운 걸 남기냐? 하며 자신이 남긴 버거를 집어드는 친구 자켓 주머니에 자기 몫의 돈을 찔러 넣고 일어서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 되는거야.
해가 드는 따뜻한 시간에 담벼락에 기대 하릴없이 담배를 피우다보면 한참을 근처에서 배회하던 차가 슬며시 다가오지. 다른 애들은 스스로 나서서 스타킹도 신고 립스틱도 바르고 히치하이크 하듯 차를 잡지만 사실 그거 바보같은 짓이야. 남자들은 정복욕이 강해서 비싼척 굴면 더 좋아하거든. 담배를 피우는건 사실 여자들 때문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청바지에 담배 문 모습에 여자들이 미쳐서 달려들더라고. 아마 청춘스타와의 애틋한 밀애라도 상상 하는거 같은데 다니엘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아줌마 고객들은 많은 장점이 있지. 터무니 없이 높은 돈을 부를수 있다는 점, 자기 혼자 무슨 감상에 빠지는건지 여러번 거듭해서 찾아온다는 점, 그리고 한번 상처를 줘서 떼어내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 남자들은 경험이 많으니 이미 적정가를 알고 있는데 여자들은 몰라. 앞서 한번 이상 찾은 고객은 만남을 거듭할수록 가격을 높게 부를수 있고. 남자들은 상처엔 폭력으로 응징하지. 그러니 아저씨보단 아줌마 입맛에 맞추는게 낫지 않겠어?
남들은 렌트보이라는게 엄청나게 비참한 일인줄 아는데 사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라고 다니엘은 생각해. 충분히 기분 좋게 즐길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운이 좋으면 고급 호텔에서 낮까지 늘어지게 자고 자쿠지에서 거품목욕도 하고 룸서비스도 시킬수 있지. 물론 아주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 한몸 내가 건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는거야. 내가 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누가 알아?
하지만 그런 다니엘에게도 꿈은 있지. 누군가 나를 구해주지 않을까... 하는 동화속 공주님들이나 갖는 꿈. 어린 소녀들도 학교에 입학 하면서부터는 서서히 잊어가는 꿈. 근데 왜 이게 마흔도 넘은 렌트보이 다니엘의 꿈이냐고? 정말 실현될 것만 같던 꿈들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거든. 꿈은 꿈으로 남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걸 이제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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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댓글- 닼멘, 리저렉션, 좆펑, 금손아 손이차다, 붕간적으로 압해좀;; 등등
◎너붕팔의 설레는 마음을 붕간적인 예의를 갖춰서 눈치껏 표현해주면 좋겠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