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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가 깡마른 이유가 맨날 본드한테 뭘 자꾸 먹이면서 자기는 그냥 바라만 보는 거여서 그런거면 좋겠다 예전에 개념에
먹는 거 지켜보는 남자가 좋은 남자라고 하길래 생각났던 무순임.
본드의 먹는 스타일은 뭘 줘도 맛있다고 대꾸하지는 않지만 우적우적 남김없이 싹 다 먹는 식이야. 대신 맛 없는 거, 싫은 거 먹으면 음식이 남고 맛있으면 다 먹어치움ㅋㅋㅋㅋㅋ
그런 버릇을 알기에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아 오늘은 이게 맘에 들었구나 아니구나 하는 걸 아는 큐인데 이런 점을
아는 것도 큐 뿐인거지.
물론 본드도 맛있건 맛없건 간에 임무 같은 때나 오지에 떨어져버리면 어쩔 수 없이 다 먹어야 할 때는 그게 뭐가
됐던 남김없이 다 먹지만 임무 없는 평소에는 큐랑 영국 맛집 다니면서 우걱우걱 말도 없이 다 먹어 치우는 거야 ㅇㅇ
애초에 이렇게 된 이유가 임무들 때문에 먹는 것에 중요성을 깨닫고 먹는데 집착하게 된거라서 적어도 임무가 없는
평소에는 최대한 맛있는 것만 찾는 거지.
그리고 그 맛집은 다 큐가 끌고다니는 거임 ㅋㅋㅋㅋ
정작 자기는 다 먹지도 못 하고, 그냥 본드가 먹는 거만 봐도 좋아서
ㅋㅋㅋㅋㅋ
아저씨 주제에 볼따구 부풀려가면서 우물우물 햄스터가 입 안에 음식물 저장하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우겨 넣는게 너무 귀엽겠지? 임무로 위장할 때 그 고급스런 테이블
매너도 아니고 진짜 허겁지겁 심지어 양손으로 우겨넣음. 한 손엔 파스타 면을 돌리면서 한 손엔 빵을
움켜쥐고 있다던가.
큐는 시킨 음식의 절반 정도만 먹고 물로 목 축이면서 그거 바라 볼 테지 ㅎㅎㅎ
자동 반식인데 뇌는 풀가동이니까 당연히 열량소모 엄청나겠지. 살이
찔 수가 없음
그리고 다 먹은 본드는 만족감이 들면 허연 얼굴이 약간 붉게 상기 되어서 진짜 큐만 알아볼 정도의 희미한 미소
같은 게 얼굴에 도는 거지. 아. 만족스럽다 그런.
그거 보면 벌떡 일어나는 큐는 이제 아랫도리가 스멀스멀한 기운이 퍼지는 게 느껴질 거야.
메인디쉬는 식당에서 먹지만 디저트는 반드시 싸서 아니면 사서, 큐의
플랫이나 본드의 플랫으로 가서 먹으면 좋겠다. 그게 수순임. 바로
계산하고 본드 손 낚아채서 만약 음식점 때문에 집에서부터 멀리까지 나왔다면 근처에 미리 예약해둔 호텔로 가고 아니면 말한대로 서로의 플랫 중 한곳으로
직행함. 본드는 뿌리칠 힘 충분히 있지만 큐가 가자는 대로 갈듯 ㅎㅎㅎㅎ 일종의 약속 같은 거기도 하고
배도 부르고 ㅎㅎㅎㅎ 애인이자나 ㅎㅎ 뭐 어때 ㅎㅎㅎ 하는 심정으로 배부르고 맛있는 거 먹어서 좀 더 관대 해진거지 ㅋㅋㅋ 사실 배부르지 않을
때 본드는 좀 앙칼지고 예민하고 말로는 삐졌다고는 안 하지만 조개같이 꾹 입다물 듯. 그리고 본드는
밤새 큐한테 깔리는 거고 큐는 다 끝나고 후희 중에 싸온 디저트를 손수 본드 입에 떠 넣어주면서 본드 귀에 대고 노래하는 듯한 그 목소리로
다음엔 더 맛있는거 먹으러가요.
라고 말하는 거야. 이러니 살이 찔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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