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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들이 왜 공공큐라고 생각하냐면 큐가 일상에서 본드의 셔츠 같은 거 입고 하의없이 돌아다니고, 본드는 상체누드에 헐랭한 트레이닝 바지만 입고 있는 장면을 머니페이에게 들켜버렸기 때문이지. 설마 아무도 본드가 텀일거라고는, 게다가 남자의 로망이라는 맨몸에
셔츠를 큐가 하고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할 테니, 온 기관에
소문이 그렇게 난거야.
근데 사실 큐는 본드 셔츠 헐렁하게 입고 아래가 휑했지만 그건 언제나 준비태세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하고. 벗어진 상체엔 사실 보이지 않는 곳들에 예를들어 본드 팔뚝 안쪽이라던가 겨드랑이 근처라던가 귓볼 바로 아래
머리카락 가깝게 숨겨진 키스마크 같은 건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모를 그런곳에 왕창 있음. 머니페이가
들이 닥쳤을 때도 큐는 멀쩡이 거실을 돌아다녔고 외려 본드가 지쳐서 소파에 널부러져 있던 거였는데 자세가 워낙 간지나니까 마치 뽈뽈뽈 돌아다니는
큐를 관음하는 본드처럼 보였을 뿐인거야. 얼굴색이 금방 빨갛게 변하는 타입이니까 상기된 얼굴에도 머니페이는
설마 저게 하도 당해가지고 힘들어진 얼굴일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
여튼 머니페이가 돌아가고 나서 다시 긴장이 풀려 축처진 본드 앞에 큐가 머그잔을 내밀고 한 쪽 무릎만 슬며시
소파 위로 올리곤 ‘본드 이제 정신차리겠어요?’라고 실실
웃으면서 물어보는 거지. 사실 본드가 무슨 정신이 있겠어. 아직도
아래가 쓰릴 정돈데. 너무 해대서 다 부은 거야. 다 갈라진
목소리로 ‘몰…라…아…’하고 대답하는데 그와 동시에 하얀 정ㅇ이 주르륵 뒤에서 흘러내리겠지.
2.
본부에서도 큐는 늘 조용하고 애가 가녀리게 보이니까 이제 소문은 겉잡을 수 없어지다 못해 확정적으로 쟤는 본드한테
깔리겠구나 하는 거야. 본드랑 사귀냐고 물어보면 또 빙긋 웃으면서 그렇대. 하지만 어떤 포지션이냐고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러니 영영
미스터리일 텐데도 이미 모두들 확정을 내린 거지
슬쩍 넌지시 아주 살짝 너가 깔리냐는 뉘앙스로 물어볼 때도 별 반응도 대답도,
화내는 기색도 없으니까 더 그리 믿는거야. 사람들은. 그리고
본드에게 왕감자 왕감자샤기 하면서 속으로 완전 도둑놈이네 하겠지. 그러나 본드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에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m한테는 이런 소식은 보고할 가치도 없으니 알리지도 않았지만 설사 알더라도 신경도
안쓰실테고. 어쨌든 모두들 당연히 00Q 이라고 믿겠지. 사실 조용하게 맘 속으로 불길이 일어나는 불꽃남자 큐는 본드를 밤에 열심히 깔아주는데도. 머리가 좋고 말빨이 쎈만큼 더티토크고 장난이 아니라서 외려 고지식한 본드를 당황케 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야. 오늘도 본부에선 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깔릴지 당할지 그런 뒷담을 하는 걸 들었지요. 인간의 상상력이란 참 재밌다니까, 아직 우리가 시도도 못해본 그런
체위까지 말하던데요? 후후. 사람들이 당신이 이렇게 내 밑에서
흐트러진 것을 보지 못해서 정말 좋아. 그래서 말인데 오늘 들은 그 말을 한번 시험해보죠. 라던가. 그래서 하는 게 ㄷㄷ플레인데 어떻냐면, 입으로 큐 것을 물고, 손을 결박하고 온전히 뒤 힘으로만 박힌걸
떨어뜨리지 않고 진동을 버티는 거야. 자꾸만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걸 입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아래는
빠지지 않게 버텨야 한다니. 와. 본드 힘들겠다.
그래도 본드는 이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할거야. 딱 자기가 훨씬 무게가
나가니까 오히려 큐가 ㄳㅇ자세를 시키는 걸 제일 싫어할 듯. 차라리 그냥 자기가 먼저 바지 내려서 엎드리고는
고개만 살짝 뒤로하고 해달라고
하는 편이겠지.
이런 음란한 사람 같으니라고. 하고 큐가 한번 말해주곤 전희도 없이
넣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