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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쇼는 너무 깜짝 놀랐지만 진정했어. 어쨌거나 이 아이, 아니 이 남자는 그 다코리타가 분명 했거든.
하지만 여잔히 맨몸으로 있는 걸 지켜보는 건 꽤나 괴로운 일이라서, 입을 만한 옷이 없나 찾아보려 했지.
키가 자기보다 더 크거나 하지는 않는데, 가슴이나 팔 같은 곳이 훨씬 두터웠어 포말한 옷은 당장으로선 입힐 게 없고, 어디다 뒀었는지 생각도 안나는 져지가 떠올랐지. 옷장을 한참 뒤지고 있는 데 거실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어.
뭐지!??
하고 달려나가니까, 다니엘이 네발로 기고 있는거야.
두다리로 일어서려고 했나봐. 자기도 휘쇼같은 몸이 된걸 알았나 봐. 하지만 네발로 기던 짐승이 직립보행을 갑자기 터득할 순 없는거였어.
옆을 집고 두다리로 일어서다가 휘청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테이블에 부딪혀 테이블도 넘어지고 다니엘은 네발로 기고 있었지.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해선 말야.
휘쇼는 손에 져지를 들고 있던 걸 내단지고 네발로 기고 있는 다니엘을 부축 해서 일으켰어. 다니엘은 온 몸을 휘쇼에게 맡겼고 그 무게감에 휘쇼는 휘청 휘청했지만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딪었지.
걸을 수가 있으니까, 다니엘 눈이 동그랗게 뜨여지더니 휘쇼를 쳐다보면서 헤실해실 웃는거야. 다코다코..여전히 다코다코 거리면서 말야.
휘쇼는 지기보다 나이도 많은 것 같은 남자가 아무리 속이 다코리타고 해도, 다코다코 거리는 게 우스웠지. 푸하하 하고 웃어버렸어.
일단 쇼파에 앉히고 새 속옷을 뜯어서 입히고 져지 바지도 입혔어. 두 다리를 넣게 하는 걸 이해 시키려고 또 꽤나 고생했지만 그래도 입혀 놓고 보니 꽤 미인이라 다시 놀랐지.
헤실거리며 웃는 것도 꽤나 귀여워서 금발을 쓰다듬어 줬더니, 까르륵 거리면서 애교를 피우는 거야 머리를 다 흔들면서. 영락없는 제 다코리타였어.
그러다 꼬르륵 하고 다니엘 배가 울렸지. 금새 다니엘이 울상이 되니까 휘쇼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이 되었으니 사람 음식을 먹여도 되겠지. 싶은거야.
급하게 토스트에 잼을 발라 주었더니 손을 쓸 생각을 못하고 접시에 코를 박길래 휘쇼가 토스트를 조금 씩 떼어서 입으로 가져가 줬지. 오물오물 먹더니 단 게 맘에 들었는지 우아..으..아아아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다코다코 하는거야.
물도 줬는데 이번엔 휘쇼가 만저 마시는 모양을 하고 다니엘은 그걸 따라하게 끔 했어.
이런식으로 사람의 생활에 익숙해지게 하는 일련의 과정은 지루하던 휘쇼에게 굉장한 활력을 불어넣었지.
일주일 즈음 되었을까, 문득 휘쇼는 다코리타가 다코다코라는 말과 기쁠 때 내는 침음성 신음과 꺄르륵 거리는 웃음 소리 밖에 낸적 없단 걸 깨달아.
입을 벌리게 해서 그 안을 보고 제대로 성대가 개폐되는 모양새를 봤어. 문제는 없어 보였어.
사실 사흘째 되는날 큰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도 받게 했더니 곧 주사의 무서움을 알게 된 다코리타는 하루종일 휘쇼한테서 안 떨어지고 울기만 해서 병원에서 아주 민망했지.
휘쇼네 재단이 가진 병원이라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아쩔 뻔했겠어. 이런 다니엘과 일반인들이 섞인 곳이 있으려면 정말 절망적이었을거야. 여러의미로 ㅇㅇ
여튼 몸에도 이상없고 목도 제대로 소릴 낼 줄 아니 말을 가르치기로 했지.
가장 첫말은 휘쇼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 거였어.
벤자민 휘쇼.
열번쯤 반복하니 겨우 소리같은 소리를 내서
베...베냐미 이셔..
이게 가장 가깝게 낸 발음이었지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휘쇼는 다른 간단한 것들을 가르쳤어.
너는 다니엘 너는 치코리타. 너는 다코리타야. 이건 사과 이거는 책 나는 너의 주인 내이름이 뭐라고?
베..베냐미..
다니엘은 아주 빠르게 이것저것을 배워나갔어. 며칠이 더 지나자 알파벳정도는 뗄 수 있었지.
하지만 여전히 휘쇼를 베냐미라고 부르는 거야. 결국 그건 휘쇼의 별명같은 게 되어버렸지.
다니엘은 정말 뭐든지 솔직해서 그 스카이블루의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휘쇼의 품에 안기고 한껏 애교를 피우고 웃고, 좋아한다 말하고 코를 부벼왔어.
솔직하게 애정을 갈구하고 애정을 보이고, 언제나 눈을 반짝이며 자길 쳐다보는 다니엘은 사랑스러웠어. 정말로.
곧 휘쇼가 이런 다니엘을 좀 더 다른 의미로 사랑하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지.
휘쇼는 너무 깜짝 놀랐지만 진정했어. 어쨌거나 이 아이, 아니 이 남자는 그 다코리타가 분명 했거든.
하지만 여잔히 맨몸으로 있는 걸 지켜보는 건 꽤나 괴로운 일이라서, 입을 만한 옷이 없나 찾아보려 했지.
키가 자기보다 더 크거나 하지는 않는데, 가슴이나 팔 같은 곳이 훨씬 두터웠어 포말한 옷은 당장으로선 입힐 게 없고, 어디다 뒀었는지 생각도 안나는 져지가 떠올랐지. 옷장을 한참 뒤지고 있는 데 거실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어.
뭐지!??
하고 달려나가니까, 다니엘이 네발로 기고 있는거야.
두다리로 일어서려고 했나봐. 자기도 휘쇼같은 몸이 된걸 알았나 봐. 하지만 네발로 기던 짐승이 직립보행을 갑자기 터득할 순 없는거였어.
옆을 집고 두다리로 일어서다가 휘청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테이블에 부딪혀 테이블도 넘어지고 다니엘은 네발로 기고 있었지.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해선 말야.
휘쇼는 손에 져지를 들고 있던 걸 내단지고 네발로 기고 있는 다니엘을 부축 해서 일으켰어. 다니엘은 온 몸을 휘쇼에게 맡겼고 그 무게감에 휘쇼는 휘청 휘청했지만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딪었지.
걸을 수가 있으니까, 다니엘 눈이 동그랗게 뜨여지더니 휘쇼를 쳐다보면서 헤실해실 웃는거야. 다코다코..여전히 다코다코 거리면서 말야.
휘쇼는 지기보다 나이도 많은 것 같은 남자가 아무리 속이 다코리타고 해도, 다코다코 거리는 게 우스웠지. 푸하하 하고 웃어버렸어.
일단 쇼파에 앉히고 새 속옷을 뜯어서 입히고 져지 바지도 입혔어. 두 다리를 넣게 하는 걸 이해 시키려고 또 꽤나 고생했지만 그래도 입혀 놓고 보니 꽤 미인이라 다시 놀랐지.
헤실거리며 웃는 것도 꽤나 귀여워서 금발을 쓰다듬어 줬더니, 까르륵 거리면서 애교를 피우는 거야 머리를 다 흔들면서. 영락없는 제 다코리타였어.
그러다 꼬르륵 하고 다니엘 배가 울렸지. 금새 다니엘이 울상이 되니까 휘쇼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이 되었으니 사람 음식을 먹여도 되겠지. 싶은거야.
급하게 토스트에 잼을 발라 주었더니 손을 쓸 생각을 못하고 접시에 코를 박길래 휘쇼가 토스트를 조금 씩 떼어서 입으로 가져가 줬지. 오물오물 먹더니 단 게 맘에 들었는지 우아..으..아아아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다코다코 하는거야.
물도 줬는데 이번엔 휘쇼가 만저 마시는 모양을 하고 다니엘은 그걸 따라하게 끔 했어.
이런식으로 사람의 생활에 익숙해지게 하는 일련의 과정은 지루하던 휘쇼에게 굉장한 활력을 불어넣었지.
일주일 즈음 되었을까, 문득 휘쇼는 다코리타가 다코다코라는 말과 기쁠 때 내는 침음성 신음과 꺄르륵 거리는 웃음 소리 밖에 낸적 없단 걸 깨달아.
입을 벌리게 해서 그 안을 보고 제대로 성대가 개폐되는 모양새를 봤어. 문제는 없어 보였어.
사실 사흘째 되는날 큰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도 받게 했더니 곧 주사의 무서움을 알게 된 다코리타는 하루종일 휘쇼한테서 안 떨어지고 울기만 해서 병원에서 아주 민망했지.
휘쇼네 재단이 가진 병원이라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아쩔 뻔했겠어. 이런 다니엘과 일반인들이 섞인 곳이 있으려면 정말 절망적이었을거야. 여러의미로 ㅇㅇ
여튼 몸에도 이상없고 목도 제대로 소릴 낼 줄 아니 말을 가르치기로 했지.
가장 첫말은 휘쇼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 거였어.
벤자민 휘쇼.
열번쯤 반복하니 겨우 소리같은 소리를 내서
베...베냐미 이셔..
이게 가장 가깝게 낸 발음이었지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휘쇼는 다른 간단한 것들을 가르쳤어.
너는 다니엘 너는 치코리타. 너는 다코리타야. 이건 사과 이거는 책 나는 너의 주인 내이름이 뭐라고?
베..베냐미..
다니엘은 아주 빠르게 이것저것을 배워나갔어. 며칠이 더 지나자 알파벳정도는 뗄 수 있었지.
하지만 여전히 휘쇼를 베냐미라고 부르는 거야. 결국 그건 휘쇼의 별명같은 게 되어버렸지.
다니엘은 정말 뭐든지 솔직해서 그 스카이블루의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휘쇼의 품에 안기고 한껏 애교를 피우고 웃고, 좋아한다 말하고 코를 부벼왔어.
솔직하게 애정을 갈구하고 애정을 보이고, 언제나 눈을 반짝이며 자길 쳐다보는 다니엘은 사랑스러웠어. 정말로.
곧 휘쇼가 이런 다니엘을 좀 더 다른 의미로 사랑하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지.



존좋!!
답글삭제존좋; 어나더!!!
답글삭제존좋!
답글삭제존좋!!
답글삭제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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