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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는 스스로를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선생으로서 미성년자와 섹스를 한다던가 특히 제자와 관계를 가진다던가 하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했고 짐승만도 못한짓이라고 생각했지. 적어도 다니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어. 어느 비오는 날, 다니엘이 홀딱 젖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체육창고에 달려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야.
체육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다니엘은 육상 기록을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매일 연습했어. 다니엘이 진학하려는 학교는 체육성적도 중요하게 생각했거든. 다니엘은 3학년이었고 휴는 2학년 담당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한 번도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었지만 휴는 매일같이 트랙을 도는 다니엘의 모습을 가끔씩 지켜봤어. 균형잡힌 몸에 늘씬한 체구를 보면 잘 달릴것 같아 보였는데 이상하게도 기록은 나빴지. 휴는 다니엘의 달리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지적해주진 않았어. 다니엘네 선생이 알아서 하겠거니, 했지.
방과 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 때문에 대부분의 운동부 훈련이 취소됐어. 축구부 담당인 휴는 간만에 가지는 여유를 즐기며 체육창고 매트위에 누워있었어. 몰래 담배도 한대 피워 물고 천장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있었지. 그때 어디선가 먼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 물 웅덩이 속을 한참동안 첨벙거리며 달려온 발소리는 이윽고 창고 앞에서 멈췄고, 곧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휴가 눈을 들어서 쳐다보자 누군가가 비를 피해 들어오는게 보였어. 휴는 하얀 트레이닝복 색깔을 보고 금새 누군지 알아챘지. 다니엘은 빗속을 얼마나 달린건지 완전히 젖어서는 어깨를 감싸쥐고 달달 떨고있었어. 다니엘은 휴가 여기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어. 휴는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에 조용히 숨을 죽이고 없는 척 했어.
다니엘은 입구 근처에 쪼그리고 앉아 양 팔로 몸을 감싸고 떨었어. 아직 추운 계절은 아니었지만 빗 속에 오래 있어서 체온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었지. 휴는 다니엘의 젖은 금발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고 있었어. 흰 트레이닝복은 피부에 달라붙어서 반투명한 분홍색을 띄고있었지. 다니엘은 계속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벗고 있는게 더 따뜻할 거란걸 뒤늦게 눈 치챈것 같았어. 젖어서 잘 벗어지지 않는 윗 옷을 힘겹게 벗어내자 하얀 등이 드러났어. 다니엘이 머리카락을 털어내는 동안 등의 섬세한 근육이 매끄럽게 움직였어. 휴는 넋을 읽고 그 광경을 쳐다보다가 다니엘이 바지를 벗으려는 걸 보고 이젠 자신의 존재를 밝혀야 할 때라는 걸 알았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어. 다니엘은 아랫도리도 마저 벗어던지고 검은색 브리프차림으로 옷의 물기를 짜냈어.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서 보기 안쓰러울만큼 온몸을 덜덜 떨었지. 저대로라면 감기들텐데. 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동안 다니엘은 그제서야 희미한 담배연기 냄새를 맡았어. 다니엘은 화들짝 놀라서는 뒤를 돌아봤어. 그리고 뒷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는 휴와 눈을 마주쳤지.
"이거 입을래?" 휴는 자신의 윗옷을 벗어서 다니엘에게 던져줬어. 다니엘은 쭈뼛쭈뼛 서있다가 휴의 옷을 집어들었어. 두 사이즈 정도 큰 옷을 걸치고 끝까지 지퍼를 올리자 다니엘은 옷 속에 파묻힌 마냥 보였어.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에 소매는 손등을 다 덮었지. 다니엘은 꾸벅 하고 인사를 하더니 천천히 휴에게 다가왔어. 그리고 묻지도 않고서 휴의 옆에 앉는거야.
"기대도 되요?" 다니엘은 당연한거지만 예의상 묻는다는 식으로 휴에게 물었어. 휴는 처음 듣는 다니엘의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어. 생각과 달리 낮게 울리는 저음이었지. 휴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다니엘은 휴의 한 쪽 팔에 팔짱을 끼고 품 속에 파고들듯이 몸을 기댔어. 다니엘은 덤덤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어찌나 떨고있었던지 휴는 자신에게까지 그 떨림이 옮는것같은 기분이었어. 다니엘은 추위탓인지 금방 졸기 시작했고 휴는 다니엘의 하얀 맨다리가 스르륵 벌어져서 허벅지 속이 보이는걸 보고 허겁지겁 다니엘의 다리를 닫아주었어. 자신이 남자 다리에 왜 그렇게 당황한건지 알지 못한채로 말야. 휴는 조심스럽게 다니엘을 매트리스 위에 눕히고 자신도 그 옆에 누워서 다니엘이 따뜻해지도록 살짝 몸을 감싸안았지. 비가 그칠때까지 휴는 그렇게 꼼짝도 못한채 누워있었어. 다니엘의 다리가 자신의 다리에 얽혀올때마다 '나는 도덕적이다. 나는 상식적인 사람이다.' 라고 되뇌이면서 말야.
2.
휴는 눈꺼풀에 와닿는 햇빛에 눈을 떴어. 좁은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어느새 두 사람을 내리쬐고 있었어. 휴는 햇빛아래서 잠들어있는 다니엘을 내려다 봤어. 긴 속눈썹이 콧등 위에 그늘을 만들어 내고 추위 때문에 뺨은 빨갛게 익어있었어. 자세히 들여다보자 어린애다운 주근깨가 드문드문 뿌려져있어서 귀여웠지. 휴는 조심스럽게 다니엘을 흔들어 깨웠어. 다니엘은 선명한 바다색의 눈동자로 휴를 올려다보며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말했어. "선생님, 추워요." 휴는 윗옷 아래로 드러난 다니엘의 다리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옷 갖다줄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사물함이 어디야?"
다니엘은 양 다리를 끌어모아 안고 무릎에 턱을 기대고서 웃었어. 천진하면서도 속 뜻을 알 수 없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한 웃음이었지. 다니엘이 사물함 위치를 설명하자 휴는 학교로 돌아가서 다니엘의 교복과 신발을 챙겨왔어. 다니엘은 속옷 한 장만 입은 차림으로 자신의 옷을 건내받았어. 오후의 햇살이 다니엘의 몸 위로 아름다운 그림자를 남겼어. 몸이 무겁지 않을만큼의 적당한 근육과 긴 팔다리가 균형있게 움직이는걸 보며 휴는 다니엘의 신체조건이라면 자신이 조금만 가르쳐도 금방 단거리 기록이 오를거라고 생각했어. 휴가 다니엘의 몸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때, 갑자기 다니엘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한 장 남은 속옷까지 벗기 시작했어. 너무 갑작스러워서 뭔가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휴는 황급히 뒤로 돌았어. 다니엘은 그런 휴를 보며 낮게 소리내어 웃었어.
휴는 다니엘이 자신에게 가까이 걸어오는 소리를 들었어. 다니엘은 휴의 뒤에 서서 휴의 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듯이 건드렸어. 간질이듯이, 리드미컬하게 톡톡하고. 휴는 등에서부터 온 몸으로 소름이 돋는듯한 기분이 들었어." 그만하고 빨리 옷 입어." 하고 휴는 조금 화난 듯이 말했지만 다니엘은 말을 듣지 않았어. 곧 다니엘의 양 팔이 휴의 허리를 뱀처럼 끈적하게 감아왔어. 휴는 다니엘이 왜 이러는건지 짐작조차 가지않았지. "상냥하시네요." 하고 다니엘은 도저히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웃음기 담긴 목소리로 말했어. 다니엘은 그렇게 잠시동안 휴의 허리를 안고 있다가 떨어졌어. 휴가 몇번의 심호흡을 하고 뒤돌아보자 다니엘은 이미 옷을 다 입은 후였어. 젖은 속옷은 바닥에 팽개쳐져 있었지. 휴는 심장이 터질듯이 뛰고 있는걸 느끼고 서둘러 창고를 빠져나왔어. 다니엘은 휴의 뒤를 따라나와서는 휴의 손을 붙잡았어. 휴는 다니엘의 작은 손이 자신의 손을 움켜쥐는 느낌이 마치 무언가가 엉겨붙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어.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말야.
"제가 뛰는 거 본 적 있으시죠? 항상 저쪽에 계시던데." 다니엘은 휴의 축구부 연습실쪽을 손으로 가리켰어. "어땠어요? 더 빨리 달리고싶은데 잘 안되거든요." 다니엘은 휴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살살 간질이며 물었어. 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니엘의 손을 탁 하고 뿌리쳤어. "이건 대체 무슨 장난이야?" 휴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의도한만큼 무서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어. 다니엘은 금방 휴에게 바싹 다가와서 해맑게 웃었어. 어린애같은 웃음이었지. "달리는 거 봐주실래요? 내일 수업 끝나고요." 휴는 다니엘의 기세에 말려들어가는 기분이었지만 거절할수가 없었어. 휴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다니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이 휴에게 귀를 빌려 달라고 했어. 휴가 고개를 낮추자 다니엘은 아주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휴의 귓가에 속삭였어.
신경쓰시는 것 같길래 가르쳐드리는데, 속옷은 원래 잘 안입어요.
그자리에 멈춰서서 얼굴이 시뻘개진 휴를 남겨두고 다니엘은 손을 흔들고 걸어갔어. 그리고 휴는 그제서야 문득 오랫동안 교사들 사이에 떠돌던 지저분한 소문을 기억해냈어. 다니엘 크레이그라고 하는 아주 우수한 학생이 있었어.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선생들도 고개를 내두를 정도로 헤프다는, 뭐 그런이야기였지
3.
선생님, 그렇게 하시면 아파요. 천천히요..
응, 그렇게요. 너무 좋아요.. 안에다 해주시면 안되요? 지금요.. 빨리..
다니엘은 휴의 위에 올라탄 채로 뒤를 꽉 조이며 보채듯이 허리를 움직였어. 선생님, 죽을거같아요.. 지금 안에다 싸주세요. 녹아버릴수있게요.. 네? 다니엘은 낯뜨거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속삭였어. 휴는 다시 한 번 수축하듯 꽉 조여드는 느낌에 더 이상 참지못하고 삽입한채로 사정했어. 다니엘은 몸을 떨며 낮은 신음을 흘렸고 바로 그 순간 휴는 애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격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잠에서 깼어.
휴는 자신이 몽정했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꿈은 너무도 생생했고 아직도 배 위에서 다니엘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했어.
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어. 찬물을 틀어놓고 샤워를 했지만 몸의 열기는 가시지 않았어. 다니엘이 속삭여대던 음란한 말들이 여전히 귓가를 맴돌았고 허리를 감아오던 허벅지의 탄력과 터질듯이 조여대던 내벽의 감각은 아직도 현실처럼...맙소사. 휴는 몸이 식기는 커녕 다시 달아오르는걸 느꼈어. 금방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기해버린 휴는 벽을 짚은채 자위를 해야만했어. 그 창고에서 하얗게 벌어진 다니엘의 허벅지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상상했던 그대로, 자신의 등을 안아오던 감촉 그대로, 다니엘은 꿈속에 나타났어. 상상만큼 허벅지는 단단했고 목소리는 현실보다 더 달콤했지. 휴는 '안에다 싸주세요' 라는 다니엘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사정했어.
허탈감은 순식간에 찾아왔어. 자신이 학생때문에 몽정을 했다는 것과 그것도 모자라서 그를 떠올리며 자위를 했다는 것. 휴는 수치심에 돌아버릴것 같았지만 동시에 다니엘의 그 천진한 눈동자를 떠올리고 화가 치밀었어. 그 자식이 대체 내게 무슨짓을 한거야?
4.
다음 날 방과 후, 다니엘은 몸에 잘 맞는 새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에 나타났어. 그리고 휴는 약속대로 트랙을 달리는 다니엘을 지켜봐줬어. 주관적으로 보자면 다니엘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달릴 때 나쁜 버릇이 있는데다 폐활량이 부족해보였어. 다니엘은 한 바퀴를 달려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달려오던 그 속도 그대로 휴에게 뛰어들어서 덥썩 안겼어. 휴는 휘청거리며 거의 뒤로 넘어갈뻔 했지만 겨우겨우 다니엘을 받아냈지. 휴는 다니엘의 땀 냄새와 살 냄새가 어쩐지 익숙하다고 생각했어. "왠지 평소보다 빨리 끝내버렸네요." 다니엘은 다리가 풀린듯 휘청거리며 휴에게 매달렸어. "저 잘했나요? 평소엔 이것보다 좀 더 엉망진창이에요. 너무 쉽게 발 끝까지 뜨거워지죠." 휴는 다니엘의 단어 선택이 몹시 신경쓰였지만 지적하지 않았어.
휴는 다니엘을 부축해서 바닥에 앉혔어. 다니엘은 숨을 헉헉 몰아쉬며 흙바닥에 드러누웠어. 그리고 땀에 흠뻑 젖어서는 윗옷을 가슴까지 끌어올리고 온 몸으로 숨을 쉬었어. 쉽게 빨개지는 타입인지 온 몸이 분홍색으로 달아올랐고 하얀 배도 불긋불긋하게 변해있었어. 휴는 다니엘이 쓰러지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 자기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달리는 것 같긴 했거든. "괜찮아?" 하고 다니엘은 걱정스럽게 물었어. "괜찮아요. 대신에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은데 만져주시면 안돼요?" 다니엘은 팔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 웃으며 말했어. 휴는 이 어린놈이 자신을 계속해서 가지고 노는데에 조금 짜증이 났어. 그리고 애초에 자신은 끌려다니는 타입이 아니란걸 기억해냈지. 휴는 아무말없이 다니엘의 앞에 앉아서 그의 한 쪽 다리를 안아 들고 종아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세게 눌렀어. 다니엘은 으응, 하고 기대했던 대로의 소리를 흘렸어.
뭉친 근육을 살살 문지르면서 휴는 조금씩 손을 위로 향했어. 무릎을 지나 허벅지 아랫부분에 손이 닿았을 때 다니엘은 살짝 허리를 뒤틀며 헉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를 냈어. "아프니?" 휴는 계속해서 허벅지를 자극하듯이 주무르며 물었어. "아뇨.." 다니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냈어. 휴는 허벅지 바깥쪽을 지분거리다가 살짝 허벅지 안쪽의 예민한 부분에 손바닥을 갖다댔어. 가만히 손을 올려놓고 있는 것만으로 다니엘은 몸을 떨었어. "아까 달릴 때 보니까 다리를 끌더라. 의식적으로 다리를 더 높이 드는게 좋아." 휴는 다니엘의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렀어. "여긴 어때? 아파?" 다니엘은 얼굴을 가린채로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여기가 뭉쳤나보다." 휴는 짓궃게 웃으며 둥글게 애무하듯이 허벅지 안쪽을 주물렀어. 다니엘은 예기치못한 자극에 아, 하고 소리를 내지르고는 다리를 급히 오므렸어. 그리고 빨개진 얼굴로 휴를 올려다봤어. 휴는 아직 다니엘의 허벅지 사이에 한쪽 손을 끼운채였지. "조이는 힘을 보니까 단거리는 소질 있을거같은데." 휴는 장난스럽게 말했고 다니엘은 휴의 말에 처음으로 꾸미지 않은 웃음을 터트렸어. 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니엘에게 손을 내밀었어. 다니엘은 그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지. 그리고 다니엘은 갑자기 생각난듯이 휴를 붙잡고 소근소근 말했어. 저 오늘도 속옷 안 입었는데.
휴는 다니엘의 팔목을 붙잡고 처음 만났던 창고 쪽으로 끌고 갔어. 그리고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문을 잠궜지. 휴는 다니엘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아프도록 비벼대며 그의 단단한 몸을 손으로 탐색하듯이 훑었어. 예상했던대로 훌륭한 감촉이었지. 다니엘은 민감한 부분을 만질때마다 참지않고 솔직하게 소리를 내지르고 못 참겠다는 듯이 아랫도리를 비벼왔어. 휴는 다니엘의 얇은 트레이닝복을 벗겨냈어. 다니엘이 말 했던대로 속옷은 입고 있지 않았어. 휴는 쯧쯧하고 혀를 찼어. "너 정말 야하구나." 다니엘은 처음 만났을때처럼 알몸으로 휴의 허리에 끈적하게 안겨왔어. "어젯밤에 선생님 꿈을 꿨어요. 눈을 떴을 때 자44위하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진한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니엘은 숨을 헐떡이며 달아올라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어. 휴는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다니엘의 뒤에 한번에 세개를 집어넣었어. 평소에 잘 넓혀놓는지 꿀럭 하고 손가락을 삼키듯이 들어갔어. 다니엘은 응, 하고 휴에게 안겨들었어. "싫어요. 빨리 넣어주세요.. 빨리." 휴는 대체 이런 욕정이 어디에서 부터 오는 건지 궁금했어.
휴는 다니엘을 안아서 매트리스 위에 눕히고 정상위로 바로 삽입했어. 준비라도 했었던듯 매끄럽게 들어갔지. 다니엘은 허리를 살살 흔들며 스스로 피스톤운동을 시작했어. 휴는 더 이상 참지않고 다니엘을 매트리스 위에 묻어버릴듯이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어. 다니엘은 휴가 깊이 들어올때마다 박자에 맞춰서 아, 아, 아, 하고 짧게 소리를 냈어. 그 낮은 목소리가 울릴때마다 휴는 갑작스럽게 사정감이 들었지만 간신히 참았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훨씬 참기가 힘들었어. 겨우 몇 분정도 넣고 있었을 뿐인데 하반신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 다니엘은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휴를 빤히 쳐다봤어. 소리를 내지르면서도 눈빛은 여전히 서늘하고 차가웠어. 다니엘은 희미하게 웃으며 입모양으로 말했어. '안에다 해주시면 안되요?' 휴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삽입한채로 사정해버렸어. 아마 첫경험 이후로 가장 짧은 섹스였을거야. 선생님, 너무 좋아요.. 꽉 차버렸어요.. 다니엘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자신도 사정했어. 다니엘이 말했던대로 아주 진하고 비릿한 정액이 꾸덕꾸덕 흘러나왔어. 휴는 다니엘의 야한 몸을 내려다보며 참을 수 없는 정복감을 느꼈어. 이 아름다운 몸 속에 자신의 욕망을 뿜어냈다는 것, 잠시나마 이 몸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것. 도덕따위 개나 주라지. 휴는 계속해서 접합부분을 유지한채로 다니엘에게 키스했어. "내일도 달리는거 봐주실거죠?" 다니엘은 휴의 허리에 다리를 감으며 세게 끌어당겼어.
1.
휴는 스스로를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선생으로서 미성년자와 섹스를 한다던가 특히 제자와 관계를 가진다던가 하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했고 짐승만도 못한짓이라고 생각했지. 적어도 다니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어. 어느 비오는 날, 다니엘이 홀딱 젖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체육창고에 달려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야.
체육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다니엘은 육상 기록을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매일 연습했어. 다니엘이 진학하려는 학교는 체육성적도 중요하게 생각했거든. 다니엘은 3학년이었고 휴는 2학년 담당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한 번도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었지만 휴는 매일같이 트랙을 도는 다니엘의 모습을 가끔씩 지켜봤어. 균형잡힌 몸에 늘씬한 체구를 보면 잘 달릴것 같아 보였는데 이상하게도 기록은 나빴지. 휴는 다니엘의 달리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지적해주진 않았어. 다니엘네 선생이 알아서 하겠거니, 했지.
방과 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 때문에 대부분의 운동부 훈련이 취소됐어. 축구부 담당인 휴는 간만에 가지는 여유를 즐기며 체육창고 매트위에 누워있었어. 몰래 담배도 한대 피워 물고 천장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있었지. 그때 어디선가 먼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 물 웅덩이 속을 한참동안 첨벙거리며 달려온 발소리는 이윽고 창고 앞에서 멈췄고, 곧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휴가 눈을 들어서 쳐다보자 누군가가 비를 피해 들어오는게 보였어. 휴는 하얀 트레이닝복 색깔을 보고 금새 누군지 알아챘지. 다니엘은 빗속을 얼마나 달린건지 완전히 젖어서는 어깨를 감싸쥐고 달달 떨고있었어. 다니엘은 휴가 여기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어. 휴는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에 조용히 숨을 죽이고 없는 척 했어.
다니엘은 입구 근처에 쪼그리고 앉아 양 팔로 몸을 감싸고 떨었어. 아직 추운 계절은 아니었지만 빗 속에 오래 있어서 체온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었지. 휴는 다니엘의 젖은 금발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고 있었어. 흰 트레이닝복은 피부에 달라붙어서 반투명한 분홍색을 띄고있었지. 다니엘은 계속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벗고 있는게 더 따뜻할 거란걸 뒤늦게 눈 치챈것 같았어. 젖어서 잘 벗어지지 않는 윗 옷을 힘겹게 벗어내자 하얀 등이 드러났어. 다니엘이 머리카락을 털어내는 동안 등의 섬세한 근육이 매끄럽게 움직였어. 휴는 넋을 읽고 그 광경을 쳐다보다가 다니엘이 바지를 벗으려는 걸 보고 이젠 자신의 존재를 밝혀야 할 때라는 걸 알았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어. 다니엘은 아랫도리도 마저 벗어던지고 검은색 브리프차림으로 옷의 물기를 짜냈어.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서 보기 안쓰러울만큼 온몸을 덜덜 떨었지. 저대로라면 감기들텐데. 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동안 다니엘은 그제서야 희미한 담배연기 냄새를 맡았어. 다니엘은 화들짝 놀라서는 뒤를 돌아봤어. 그리고 뒷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는 휴와 눈을 마주쳤지.
"이거 입을래?" 휴는 자신의 윗옷을 벗어서 다니엘에게 던져줬어. 다니엘은 쭈뼛쭈뼛 서있다가 휴의 옷을 집어들었어. 두 사이즈 정도 큰 옷을 걸치고 끝까지 지퍼를 올리자 다니엘은 옷 속에 파묻힌 마냥 보였어.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에 소매는 손등을 다 덮었지. 다니엘은 꾸벅 하고 인사를 하더니 천천히 휴에게 다가왔어. 그리고 묻지도 않고서 휴의 옆에 앉는거야.
"기대도 되요?" 다니엘은 당연한거지만 예의상 묻는다는 식으로 휴에게 물었어. 휴는 처음 듣는 다니엘의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어. 생각과 달리 낮게 울리는 저음이었지. 휴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다니엘은 휴의 한 쪽 팔에 팔짱을 끼고 품 속에 파고들듯이 몸을 기댔어. 다니엘은 덤덤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어찌나 떨고있었던지 휴는 자신에게까지 그 떨림이 옮는것같은 기분이었어. 다니엘은 추위탓인지 금방 졸기 시작했고 휴는 다니엘의 하얀 맨다리가 스르륵 벌어져서 허벅지 속이 보이는걸 보고 허겁지겁 다니엘의 다리를 닫아주었어. 자신이 남자 다리에 왜 그렇게 당황한건지 알지 못한채로 말야. 휴는 조심스럽게 다니엘을 매트리스 위에 눕히고 자신도 그 옆에 누워서 다니엘이 따뜻해지도록 살짝 몸을 감싸안았지. 비가 그칠때까지 휴는 그렇게 꼼짝도 못한채 누워있었어. 다니엘의 다리가 자신의 다리에 얽혀올때마다 '나는 도덕적이다. 나는 상식적인 사람이다.' 라고 되뇌이면서 말야.
2.
휴는 눈꺼풀에 와닿는 햇빛에 눈을 떴어. 좁은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어느새 두 사람을 내리쬐고 있었어. 휴는 햇빛아래서 잠들어있는 다니엘을 내려다 봤어. 긴 속눈썹이 콧등 위에 그늘을 만들어 내고 추위 때문에 뺨은 빨갛게 익어있었어. 자세히 들여다보자 어린애다운 주근깨가 드문드문 뿌려져있어서 귀여웠지. 휴는 조심스럽게 다니엘을 흔들어 깨웠어. 다니엘은 선명한 바다색의 눈동자로 휴를 올려다보며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말했어. "선생님, 추워요." 휴는 윗옷 아래로 드러난 다니엘의 다리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옷 갖다줄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사물함이 어디야?"
다니엘은 양 다리를 끌어모아 안고 무릎에 턱을 기대고서 웃었어. 천진하면서도 속 뜻을 알 수 없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한 웃음이었지. 다니엘이 사물함 위치를 설명하자 휴는 학교로 돌아가서 다니엘의 교복과 신발을 챙겨왔어. 다니엘은 속옷 한 장만 입은 차림으로 자신의 옷을 건내받았어. 오후의 햇살이 다니엘의 몸 위로 아름다운 그림자를 남겼어. 몸이 무겁지 않을만큼의 적당한 근육과 긴 팔다리가 균형있게 움직이는걸 보며 휴는 다니엘의 신체조건이라면 자신이 조금만 가르쳐도 금방 단거리 기록이 오를거라고 생각했어. 휴가 다니엘의 몸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때, 갑자기 다니엘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한 장 남은 속옷까지 벗기 시작했어. 너무 갑작스러워서 뭔가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휴는 황급히 뒤로 돌았어. 다니엘은 그런 휴를 보며 낮게 소리내어 웃었어.
휴는 다니엘이 자신에게 가까이 걸어오는 소리를 들었어. 다니엘은 휴의 뒤에 서서 휴의 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듯이 건드렸어. 간질이듯이, 리드미컬하게 톡톡하고. 휴는 등에서부터 온 몸으로 소름이 돋는듯한 기분이 들었어." 그만하고 빨리 옷 입어." 하고 휴는 조금 화난 듯이 말했지만 다니엘은 말을 듣지 않았어. 곧 다니엘의 양 팔이 휴의 허리를 뱀처럼 끈적하게 감아왔어. 휴는 다니엘이 왜 이러는건지 짐작조차 가지않았지. "상냥하시네요." 하고 다니엘은 도저히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웃음기 담긴 목소리로 말했어. 다니엘은 그렇게 잠시동안 휴의 허리를 안고 있다가 떨어졌어. 휴가 몇번의 심호흡을 하고 뒤돌아보자 다니엘은 이미 옷을 다 입은 후였어. 젖은 속옷은 바닥에 팽개쳐져 있었지. 휴는 심장이 터질듯이 뛰고 있는걸 느끼고 서둘러 창고를 빠져나왔어. 다니엘은 휴의 뒤를 따라나와서는 휴의 손을 붙잡았어. 휴는 다니엘의 작은 손이 자신의 손을 움켜쥐는 느낌이 마치 무언가가 엉겨붙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어.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말야.
"제가 뛰는 거 본 적 있으시죠? 항상 저쪽에 계시던데." 다니엘은 휴의 축구부 연습실쪽을 손으로 가리켰어. "어땠어요? 더 빨리 달리고싶은데 잘 안되거든요." 다니엘은 휴의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살살 간질이며 물었어. 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니엘의 손을 탁 하고 뿌리쳤어. "이건 대체 무슨 장난이야?" 휴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의도한만큼 무서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어. 다니엘은 금방 휴에게 바싹 다가와서 해맑게 웃었어. 어린애같은 웃음이었지. "달리는 거 봐주실래요? 내일 수업 끝나고요." 휴는 다니엘의 기세에 말려들어가는 기분이었지만 거절할수가 없었어. 휴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다니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이 휴에게 귀를 빌려 달라고 했어. 휴가 고개를 낮추자 다니엘은 아주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휴의 귓가에 속삭였어.
신경쓰시는 것 같길래 가르쳐드리는데, 속옷은 원래 잘 안입어요.
그자리에 멈춰서서 얼굴이 시뻘개진 휴를 남겨두고 다니엘은 손을 흔들고 걸어갔어. 그리고 휴는 그제서야 문득 오랫동안 교사들 사이에 떠돌던 지저분한 소문을 기억해냈어. 다니엘 크레이그라고 하는 아주 우수한 학생이 있었어.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선생들도 고개를 내두를 정도로 헤프다는, 뭐 그런이야기였지
3.
선생님, 그렇게 하시면 아파요. 천천히요..
응, 그렇게요. 너무 좋아요.. 안에다 해주시면 안되요? 지금요.. 빨리..
다니엘은 휴의 위에 올라탄 채로 뒤를 꽉 조이며 보채듯이 허리를 움직였어. 선생님, 죽을거같아요.. 지금 안에다 싸주세요. 녹아버릴수있게요.. 네? 다니엘은 낯뜨거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속삭였어. 휴는 다시 한 번 수축하듯 꽉 조여드는 느낌에 더 이상 참지못하고 삽입한채로 사정했어. 다니엘은 몸을 떨며 낮은 신음을 흘렸고 바로 그 순간 휴는 애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격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잠에서 깼어.
휴는 자신이 몽정했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꿈은 너무도 생생했고 아직도 배 위에서 다니엘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했어.
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어. 찬물을 틀어놓고 샤워를 했지만 몸의 열기는 가시지 않았어. 다니엘이 속삭여대던 음란한 말들이 여전히 귓가를 맴돌았고 허리를 감아오던 허벅지의 탄력과 터질듯이 조여대던 내벽의 감각은 아직도 현실처럼...맙소사. 휴는 몸이 식기는 커녕 다시 달아오르는걸 느꼈어. 금방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기해버린 휴는 벽을 짚은채 자위를 해야만했어. 그 창고에서 하얗게 벌어진 다니엘의 허벅지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상상했던 그대로, 자신의 등을 안아오던 감촉 그대로, 다니엘은 꿈속에 나타났어. 상상만큼 허벅지는 단단했고 목소리는 현실보다 더 달콤했지. 휴는 '안에다 싸주세요' 라는 다니엘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사정했어.
허탈감은 순식간에 찾아왔어. 자신이 학생때문에 몽정을 했다는 것과 그것도 모자라서 그를 떠올리며 자위를 했다는 것. 휴는 수치심에 돌아버릴것 같았지만 동시에 다니엘의 그 천진한 눈동자를 떠올리고 화가 치밀었어. 그 자식이 대체 내게 무슨짓을 한거야?
4.
다음 날 방과 후, 다니엘은 몸에 잘 맞는 새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에 나타났어. 그리고 휴는 약속대로 트랙을 달리는 다니엘을 지켜봐줬어. 주관적으로 보자면 다니엘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달릴 때 나쁜 버릇이 있는데다 폐활량이 부족해보였어. 다니엘은 한 바퀴를 달려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달려오던 그 속도 그대로 휴에게 뛰어들어서 덥썩 안겼어. 휴는 휘청거리며 거의 뒤로 넘어갈뻔 했지만 겨우겨우 다니엘을 받아냈지. 휴는 다니엘의 땀 냄새와 살 냄새가 어쩐지 익숙하다고 생각했어. "왠지 평소보다 빨리 끝내버렸네요." 다니엘은 다리가 풀린듯 휘청거리며 휴에게 매달렸어. "저 잘했나요? 평소엔 이것보다 좀 더 엉망진창이에요. 너무 쉽게 발 끝까지 뜨거워지죠." 휴는 다니엘의 단어 선택이 몹시 신경쓰였지만 지적하지 않았어.
휴는 다니엘을 부축해서 바닥에 앉혔어. 다니엘은 숨을 헉헉 몰아쉬며 흙바닥에 드러누웠어. 그리고 땀에 흠뻑 젖어서는 윗옷을 가슴까지 끌어올리고 온 몸으로 숨을 쉬었어. 쉽게 빨개지는 타입인지 온 몸이 분홍색으로 달아올랐고 하얀 배도 불긋불긋하게 변해있었어. 휴는 다니엘이 쓰러지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 자기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달리는 것 같긴 했거든. "괜찮아?" 하고 다니엘은 걱정스럽게 물었어. "괜찮아요. 대신에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은데 만져주시면 안돼요?" 다니엘은 팔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 웃으며 말했어. 휴는 이 어린놈이 자신을 계속해서 가지고 노는데에 조금 짜증이 났어. 그리고 애초에 자신은 끌려다니는 타입이 아니란걸 기억해냈지. 휴는 아무말없이 다니엘의 앞에 앉아서 그의 한 쪽 다리를 안아 들고 종아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세게 눌렀어. 다니엘은 으응, 하고 기대했던 대로의 소리를 흘렸어.
뭉친 근육을 살살 문지르면서 휴는 조금씩 손을 위로 향했어. 무릎을 지나 허벅지 아랫부분에 손이 닿았을 때 다니엘은 살짝 허리를 뒤틀며 헉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를 냈어. "아프니?" 휴는 계속해서 허벅지를 자극하듯이 주무르며 물었어. "아뇨.." 다니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냈어. 휴는 허벅지 바깥쪽을 지분거리다가 살짝 허벅지 안쪽의 예민한 부분에 손바닥을 갖다댔어. 가만히 손을 올려놓고 있는 것만으로 다니엘은 몸을 떨었어. "아까 달릴 때 보니까 다리를 끌더라. 의식적으로 다리를 더 높이 드는게 좋아." 휴는 다니엘의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렀어. "여긴 어때? 아파?" 다니엘은 얼굴을 가린채로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여기가 뭉쳤나보다." 휴는 짓궃게 웃으며 둥글게 애무하듯이 허벅지 안쪽을 주물렀어. 다니엘은 예기치못한 자극에 아, 하고 소리를 내지르고는 다리를 급히 오므렸어. 그리고 빨개진 얼굴로 휴를 올려다봤어. 휴는 아직 다니엘의 허벅지 사이에 한쪽 손을 끼운채였지. "조이는 힘을 보니까 단거리는 소질 있을거같은데." 휴는 장난스럽게 말했고 다니엘은 휴의 말에 처음으로 꾸미지 않은 웃음을 터트렸어. 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니엘에게 손을 내밀었어. 다니엘은 그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지. 그리고 다니엘은 갑자기 생각난듯이 휴를 붙잡고 소근소근 말했어. 저 오늘도 속옷 안 입었는데.
휴는 다니엘의 팔목을 붙잡고 처음 만났던 창고 쪽으로 끌고 갔어. 그리고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문을 잠궜지. 휴는 다니엘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아프도록 비벼대며 그의 단단한 몸을 손으로 탐색하듯이 훑었어. 예상했던대로 훌륭한 감촉이었지. 다니엘은 민감한 부분을 만질때마다 참지않고 솔직하게 소리를 내지르고 못 참겠다는 듯이 아랫도리를 비벼왔어. 휴는 다니엘의 얇은 트레이닝복을 벗겨냈어. 다니엘이 말 했던대로 속옷은 입고 있지 않았어. 휴는 쯧쯧하고 혀를 찼어. "너 정말 야하구나." 다니엘은 처음 만났을때처럼 알몸으로 휴의 허리에 끈적하게 안겨왔어. "어젯밤에 선생님 꿈을 꿨어요. 눈을 떴을 때 자44위하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진한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니엘은 숨을 헐떡이며 달아올라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어. 휴는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다니엘의 뒤에 한번에 세개를 집어넣었어. 평소에 잘 넓혀놓는지 꿀럭 하고 손가락을 삼키듯이 들어갔어. 다니엘은 응, 하고 휴에게 안겨들었어. "싫어요. 빨리 넣어주세요.. 빨리." 휴는 대체 이런 욕정이 어디에서 부터 오는 건지 궁금했어.
휴는 다니엘을 안아서 매트리스 위에 눕히고 정상위로 바로 삽입했어. 준비라도 했었던듯 매끄럽게 들어갔지. 다니엘은 허리를 살살 흔들며 스스로 피스톤운동을 시작했어. 휴는 더 이상 참지않고 다니엘을 매트리스 위에 묻어버릴듯이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어. 다니엘은 휴가 깊이 들어올때마다 박자에 맞춰서 아, 아, 아, 하고 짧게 소리를 냈어. 그 낮은 목소리가 울릴때마다 휴는 갑작스럽게 사정감이 들었지만 간신히 참았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훨씬 참기가 힘들었어. 겨우 몇 분정도 넣고 있었을 뿐인데 하반신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 다니엘은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휴를 빤히 쳐다봤어. 소리를 내지르면서도 눈빛은 여전히 서늘하고 차가웠어. 다니엘은 희미하게 웃으며 입모양으로 말했어. '안에다 해주시면 안되요?' 휴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삽입한채로 사정해버렸어. 아마 첫경험 이후로 가장 짧은 섹스였을거야. 선생님, 너무 좋아요.. 꽉 차버렸어요.. 다니엘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자신도 사정했어. 다니엘이 말했던대로 아주 진하고 비릿한 정액이 꾸덕꾸덕 흘러나왔어. 휴는 다니엘의 야한 몸을 내려다보며 참을 수 없는 정복감을 느꼈어. 이 아름다운 몸 속에 자신의 욕망을 뿜어냈다는 것, 잠시나마 이 몸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것. 도덕따위 개나 주라지. 휴는 계속해서 접합부분을 유지한채로 다니엘에게 키스했어. "내일도 달리는거 봐주실거죠?" 다니엘은 휴의 허리에 다리를 감으며 세게 끌어당겼어.
리저렉션
답글삭제좆펑
답글삭제딕펑
답글삭제오ㅓ 시발 존나쩐다 ㅇ선생님연재좀 존나꼴려요 헉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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