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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니엘은 사춘기 이후로 거울을 볼때마다 '눈이 너무 쳐졌어, 코가 못생겼어, 귀도 못생겼어, 인상이 나빠..' 하고 매일 스트레스를 받음. 가정환경에도 문제가 있었어. 알콜중독인 아빠가 매일같이 다니엘보고 지네 엄마닮아서 꼴보기 싫게 생겼다고 악담을 했거든. 소심한 성격이랑 무뚝뚝한 표정 탓에 여친도 없었고 외모 콤플렉스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지. 그래서 나중에는 남들이 외모를 화제삼아 얘기하면 혼자 짜게 식어서 정색을 했고 여친얘기 남친얘기가 나오면 열등감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땅만 보게 됐지. 결국은 두터운 안경을 껴서 얼굴을 가렸고 성격도 어두워져서는 곁에서 지켜보자면 좀 병신같았음ㅇㅇ
반대로 다니엘의 유일한 친구인 휴는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인기남이었어. 자타공인 미남에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했음. 사람들은 휴와 다니엘이 어울려다니는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바라봤지만 뭐 어쨋든 두사람은 친했어. 다니엘은 입밖으로 꺼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휴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지. 같이 다니면서도 다니엘의 속마음에는 항상 '나같은게..' 하는 생각이 있었음.
하지만 휴는 다니엘을 처음 본 날부터 안경 아래의 눈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어. 보기 드물게 선명한 푸른색의 눈동자는 물론이고 금색 속눈썹이라던가, 쳐진 눈꼬리라던가 하는게 휴에게는 예뻐보였거든. 그 파란 눈이 자신을 정면으로 쳐다 볼때면 휴는 어쩐지 안절부절해졌어. 어쩌면 첫눈에 반한건지도 모르지. 휴는 다니엘과 친구로 지내면서 점점 다른 곳도 예쁘다는걸 눈치채게 됐어. 코 끝이 동글동글한게 어린애처럼 귀여웠고 귀도 쫑긋한게 귀여웠어. 입을 다물고 있으면 화난 표정이지만 웃을 때는 주변이 환해지는것처럼 밝게 웃는데 다니엘 스스로는 그걸 모르는것 같았지. 수줍을때 입에 가져다대는 손가락도 예뻤고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이나 금방 빨개지는 하얀 피부라던가.. 휴는 다니엘이 쑥쓰러울때 귀끝이 얼마나 빨리 빨개지는지 발견하고 몹시 웃었어.
언제부터인가 휴는 다니엘을 볼때마다 만지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어졌어. 다니엘이 자신을 빤히 쳐다볼때면 자신도 모르게 양 볼따구를 손으로 꼬집고 막 흔들었고 뒷통수를 보면 손을 불쑥 집어넣어서 헤집곤했지. 다니엘은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고ㅡㅡ 라며 화를 냈지만 휴는 멈추지를 않았어. 나중에는 다니엘도 그런 작은 스킨쉽에 익숙해졌고 휴는 하루종일 다니엘을 자기 옆구리에 끼고다니면서 주변사람한텐 자기 여친이라고 장난처럼 소개했어. 몇 번인가 휴는 다니엘을 자신의 품에 있는힘껏 꽉 안고서 "나한테 시집올래?" 하고 농담으로 물었어. 다니엘은 한숨을 쉬면서 만약 내가 서른살될때까지 여친이 안생기면 그땐 시집가겠다고 말했지. 휴는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했어. 어떻게 해야 그동안 좆같은 여자애들이 다니엘한테 달라붙는걸 막을수 있을까 하고.
2.
휴는 다니엘이 조금만 자신감을 가진다면 쉽게 이미지를 바꾸고 여자친구도 만들수있을거란걸 알았어. 안경을 벗고 당당히 걷기만 해도 금방 다니엘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생길거란걸 알았지. 물론 휴는 그게 싫었어. 그래서 일부러 눈치채지 못할만큼 교묘하게 다니엘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발언과 행동을 했어. 예를 들면 다니엘을 따돌리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가 갑자기 건너편의 다니엘을 쳐다보며 낄낄대는거야. 나중에 다니엘이 와서 무슨얘기를 했냐고 휴한테 물어보면 "넌 알 필요없어." 라고, 별 것 아닌양 대답했지. 휴는 일부러 다니엘이 좋아하는 여자애와 사귀다가 잔인하게 차버리기도 했어. 다니엘은 다른 사람도 아닌 휴가 자신을 배신할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들이 계속되자 의심이 들었어. 하지만 금새 휴를 의심하는 자신이 한심해져서 죄책감에 시달렸지. 다니엘은 조금씩 속이 썩어들어갔어. 그렇게 다니엘이 무너지기 직전일때면 휴는 다 알고있다는 듯이 다니엘에게 다가와서 누구보다 다정하게 대해줬고 "우린 가장 친한 친구야." 라고 말해줬어. 그리고 다니엘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면서 장난스럽게 물었어. "너한텐 내가 필요해, 그렇지?" 다니엘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곤했어. 휴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잔인해질 수 있다는걸 여태 몰랐어.
언제부터인가 다니엘은 휴가 곁에 없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아주 사소한일 조차도 휴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결정할 수 없었지. 휴와 같은 수업을 들었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책을 읽었어. 당연히 주변에서는 다니엘을 보는 시선이 더 나빠졌고 저 병신은 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욕을 했지. 오늘도 다니엘은 휴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었어. 휴가 방과후 운동부활동을 하는동안 다니엘은 매일매일 운동장 구석에서 그를 기다렸어. 그리고 휴의 부활동이 끝나면 자신도 우연히 일이 있어서 학교에 남아있었던 양 '너도 이제 마쳤어? 이제 뭐 할거야? 너희집에 가도 돼?' 하고 애원하듯 물었어.
휴는 다니엘의 파란 눈동자가 오직 자신만을 쳐다보는게 만족스러웠어. 다니엘은 휴의 말이라면 뭐든지 믿었고 무슨일을 시키든지 그대로 했지. 어느날 휴의 방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포;르노를 보다가 휴가 다니엘의 바지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을 때도 다니엘은 "친구사이엔 원래 이러는거야." 라는 휴의 말을 믿었어. 서로의 것을 만져주다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속옷을 적셨을때 다니엘은 뭔가 잘못됐다는걸 분명히 느꼈지만 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는 순간 잊어버렸어. 마침내 휴의 억센 팔이 자신을 바닥에 깔아눕혔을때 다니엘은 그 팔을 떨쳐내고싶었지만 휴는 다니엘의 눈을 쳐다보면서 말했어. 넌 내꺼야. 그렇지? 다니엘은 휴가 하는 말이니까 아마도 맞는 말 일거라고 생각했어.
휴는 자신의 밑에서 끙끙대며 소리를 참는 다니엘을 내려다보며 화가 치밀었어. 다니엘을 완전히 갖게 된 순간조차도 여전히 휴는 다니엘이 갖고싶어서 견딜 수 없었어. 다니엘의 이 파란 눈동자가 눈물에 젖어서 파르르 떨리는 광경을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어. 엉망으로 벌려진 다니엘의 하얀 허벅지는 마찰때문에 벌겋게 달아올라있었고 울음소리같은 신음을 흘려대는 목소리는 벌써 쉬어있었어. 휴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이렇게 다리를 벌리고있을 다니엘을 상상하자 구역질이 날 것 같았어. 휴는 그동안 공을 들여서 다니엘이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었지. 하지만 그 사이에 자신도 다니엘에게 의존하게 되어버렸다는걸 이제야 깨닫게된거야.
3.
뭐든지 처음이 힘든법이지.
휴는 한번 다니엘을 안고나자 더이상 멈출수가 없었어. 그 순간만큼은 다니엘의 호흡부터 심장박동까지 전부다 자신의 것이 되는 느낌이었든. 자신이 의도한대로 반응하며 울고 웃는 예쁜 인형을 보는 기분이었어. 피부위에는 원하는만큼 손자국을 멍으로 새겼고 감히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희미하게 자신을 밀어내는 다니엘의 작은 손에는 잇자국을 남겼지. 빨갛게 헐어서 부어오른 구멍에 다시 자신의 것을 밀어넣을 때, 휴는 다니엘이 경련하듯이 몸을 떠는 걸 즐겼어. "쉿, 착하지. 울지마." 휴가 다정하게 속삭이면 다니엘은 덜덜 떨리는 턱을 간신히 들어서 휴에게 애원하곤 했어. 제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다니엘이 휴를 거절하려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휴는 잘 알고있었어. 그리고 휴는 다니엘에게 아직 그런 용기가 남았다는게 화가 났지만 다니엘을 완전히 망가트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늘 그쯤에서 참아냈지.
둘이 학교에서 아무리 달라붙어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건 참 웃긴일이었어. 휴는 다니엘을 곁에 두고 온 몸을 닳을만큼 만져댔지만 친구사이의 장난이나 스킨쉽으로 보였을뿐 누구도 성적인 접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다른사람도 아니고 잘나신 휴와 병신 다니엘이었으니까. 휴는 요즘 들어서 다니엘에게 조금씩 칭찬을 해주게 됐어. 물론 다니엘의 자존감을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만. 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엘의 통통하고 짤막한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았어. 입 속에서 꼼지락 대는 손가락을 살짝 깨물며 다니엘에게 "난 네 손이 좋아." 라고 말했지. 진심이었지만 다니엘은 믿지않는 기색이었어. 휴는 다니엘의 안경을 살짝 벗겨내고 이마를 마주댔어. 피할 데 없는 두 사람의 눈동자가 마주하자 휴는 다시 말했어. "네 눈은 더 좋아." 휴는 슬쩍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다니엘의 어깨를 붙잡아 세우고, 다니엘의 쳐진 눈꼬리를 손가락 끝으로 올렸다 내렸다 삐죽거리며 다시 말했어. "특히 이 눈꼬리가 맘에 들어." 그리고 잔뜩 당황해서 붉어진 다니엘의 귀 끝에 키스하며 말했어. "부끄러울 때 빨개지는건 제일 좋아." 휴는 다니엘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네가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지, 질릴때까지 다니엘에게 말해주고싶었어. 하지만 그랬다가는 다니엘이 자신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서 어딘가로 날아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매번 이렇게 다니엘의 칭찬을 하다가도 괜히 한마디를 덧붙이곤 했어. "그래봤자 정말 못났지만." 그리고는 다시 안경을 씌워주었지.
휴가 다니엘에게 집착하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양극만 있는 자석 같아졌어. 서로를 원해서 달라붙을수록 밀어내는 힘은 더 강해졌지. 다니엘은 아무리 애써도 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었고 친구와 몸을 섞고있다는 혐오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했어. 반대로 휴는 절대로 다니엘이 원하는 선에서 관계를 정리할 수가 없었어. 장난치듯 다니엘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던건 처음부터 진심이었거든. 골이 깊어져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했고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쳤어.
4.
어느 날 휴는 마치 여자를 대하듯이 다니엘을 안았어. 양 손으로 다니엘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아플만큼 세게 그러모아 움켜쥐었고 그 사이에 자신의 좆을 올려놓고 비볐댔어. 그리고 젖은 구멍을 찾는 양 다니엘의 아랫도리를 더듬으며 살 속에 손가락을 파고들었지. 휴는 다니엘의 좆과 구멍 사이의 민감한 살을 손가락으로 마구 문지르며 정말로 안타깝다는 듯이 속삭였어. "여기에 질이 생겼으면 좋겠어." 다니엘은 아파서 끙끙댔고 동시에 전립선이 아릿하게 자극되는 감각에 몸서리쳤어. 휴는 다니엘의 하얀 배를 손바닥으로 꾸욱 짓누르며 이어 말했어. "여기엔 자궁이 생겼으면 좋겠고." 그 다음은 알지? 하고 휴는 다니엘의 입술을 물어뜯으며 키스했어.
휴는 자신의 좆이 다니엘의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동안 다니엘의 배가 울렁거리는걸 지켜봤어. 그리고 깊이 삽입한채로 다니엘의 허리를 끌어당겨서 내벽의 살을 비집고 억지로 더 쑤셔넣었어. "이 정도 깊이라면 임신이 될지도 몰라." 휴는 만족한듯이 그대로 멈췄어. 다니엘은 자신이 뭘 해야할지 알고 가만히 누운채 구멍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휴를 자극했지. 휴는 꼼짝도 하지않고 눈을 감고 있다가 다니엘의 내벽이 조여드는 감각을 느끼며 사정했어. 자신이 원하던 만큼 깊은 곳에.
휴는 어째서 다니엘을 품 속에 안고서도 자신의 소유욕이 채워지지 않는건지 알 것 같았어. 다니엘의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몸 속에 자신이 들어왔다 나간 흔적은 며칠이면 금방 사라져버리니까. 아무리 그 속에 분탕질을 치고 정액을 싸도 흔적따윈 남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다니엘은 휴를 거부하지 않은 것처럼 조금만 잘해주면 다른 사람에게도 말 없이 다리를 벌려줄지도 모르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휴는 자신도 모르게 다니엘의 팔을 움켜쥐고 잡아 끌었어. 지쳐있던 다니엘은 바닥에 질질 끌려서 휴가 잡아끄는 대로 향했지. 휴는 책상 서랍을 열고 커터칼을 꺼냈어. 다니엘이 그걸 본 순간 자신에게 닥칠 일을 눈치채고 울음을 터트렸을때 휴는 평소처럼 쉿, 하고 다니엘을 달랬어. 그리고 두려움에 떨며 미미하게 반항하는 다니엘의 다리를 붙잡고 허벅지 안쪽에 천천히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넣었어. HJ. 한 획 한 획 그어질수록 반대로 다니엘의 울음소리는 잦아들어서 조용해졌어. 휴는 피가 흐르는 다니엘의 상처를 손바닥으로 훔쳐내고 착하다는 듯이 다니엘의 머리를 쓰다듬었지.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흉터까지 생겼네. 이제 아무한테도 시집 못가겠다." 다니엘은 왜 자신이 울고있는지 이유를 구분하기가 힘들었어. 휴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도 간단했어. 그저 휴를 거부하기만 하면 되는거였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니엘에게 있어서 그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어.
5.
다니엘은 그 날 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어. 알콜중독인 아버지는 다니엘이 학교에 가든 말든 관심이 없었고 학교엔 친구도 없으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 다니엘은 방안에 틀어박힌 채 나을 기미를 보이지않고 뜨겁게 열을 내는 허벅지의 상처를 만지며 울었어. 휴는 언제나 날 아프게 해. 아픈 건 싫어. 너무 싫어.
다니엘은 시선 끝에 놓인 거울 속 자신의 모습과 마주쳤어. 언제나처럼 꼴보기 싫게 생긴 자신의 얼굴과 더러운 몸에 구역질이 났지. 휴는 마치 다니엘의 아빠처럼 말했었어. 넌 정말 쓸데없는 자식이라고, 어떻게 그 따위로 생겨먹었냐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휴는 다니엘의 손 끝부터 발 끝까지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온 몸에 키스했어. 부드러운 살을 그러모아서 마치 다니엘을 통채로 삼키고 싶다는 듯이 물고 빨고 핥았었지.
휴가 새겨준 허벅지의 상처는 날이 갈 수록 곪고 부어올랐어. 그리고 다니엘은 휴를 원망하는 대신에 그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자신을 증오했어.
일주일이 지난 후 더 이상 참지 못한 휴가 다니엘의 집 문을 부서질듯이 두들겨댔을때 집엔 다니엘 혼자였어. 다니엘은 베개로 귀를 틀어막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대는 휴의 목소리를 못 들은 척 했어. 휴의 목소리는 애원에서 점점 분노로 변했고 이윽고 욕설로 변했어. 씨발년, 주제도 모르고 아무한테나 좆 구걸하는 창녀새끼, 몇 번 먹어줬더니 기어오르는 좆같이 생긴 년. 휴는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다가 점점 조용해졌어. 다니엘은 문 가로 다가가서 귀를 대고 소리에 귀기울였어. 휴는 아주 오랫동안 말이 없다가 마침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어. "너무 좋아서 그랬어." 다니엘은 절뚝거리며 문에서 한 발짝 멀어졌어. 휴는 계속해서 울먹이며 말했어. "날 선택하지 않아도 좋아. 대신 너한테 손대는 새끼는 다 죽여버릴꺼야. 널 쳐다보기만 해도 죽일거야." 하고 휴는 주먹으로 문을 내리쳤어. 어린애처럼 우겨대며 우는 휴의 목소리에 다니엘은 천천히 문을 열었어. 휴는 다니엘의 얼굴이 보이자마자 손으로 우악스럽게 다니엘의 머리채를 움켜쥐었어. 그리고 그대로 집 안으로 끌고들어갔지. 다니엘은 반항하지 않았어. 다니엘이 가랑이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을 기어 도망칠때까지, 휴는 지긋지긋하게도 다니엘을 범했어. 그리고 이제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어. 네가 너무 좋아. 넌 너무 예뻐. 휴는 다니엘의 떨리는 눈꺼풀위에 키스하며 끌어안았어. 그리고 달콤하게 말했어. 결혼하자, 응?
6.
다니엘의 상처는 몹시 더디게 나았어. 제대로 치료를 하지도 않은데다 다니엘의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거든. 휴가 원했던 대로 상처는 흉터가 되었고 문신처럼 각인되었어. 다니엘은 더 이상 절룩거리지 않게되자 다시 학교에 나갔어. 하지만 학교를 쉬는 동안 다니엘의 몸 상태는 계속 나빠져서 얼굴은 창백한데다 입술은 헐어서 부르트고 눈은 늘 울었던 사람처럼 부어있었어. 다리는 불편한 듯 질질 끌었지. 하지만 휴는 그런 엉망인 다니엘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것이라도 되는 양 곁에 끼고 다녔어. 그쯤에선 아마 학교 사람들도 조금씩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챘을거야.
얼마 후 두 사람은 졸업을 했어. 휴는 대학에 진학했고 학교 근처에 작은 집을 얻었어. 휴는 당연히 그 집에 다니엘을 데리고 들어갔어. 그리고 그 날 부터 두 사람은 부부처럼 살았어. 다니엘은 낮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이면 대부분의 시간을 휴와 함께 보냈어. 함께 쇼파에 기대 앉아 독서를 하거나, 월급을 받은 날이면 외식을 하고 공연을 보러 나가거나 했지. 다니엘의 지금의 생활이 맘에 들었어. 섹스가 뒤따른다는 것만 빼면 말이야.
휴는 다니엘이 내켜하든 말든 상관없이 자신이 원할 때마다 다니엘의 바지를 끌어내리고 박아넣었기 때문에 다니엘은 잠을 자다가도 퍽퍽하고 살이 부딪히는 아픔에 깨어나곤 했어. 가만히 눈을 감고 참기만 하면 행위는 금방 끝났고 다니엘은 뱃속에 휴의 정액을 머금은채로 잠드는데 점점 익숙해졌어. 섹스 자체에 익숙해지는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지. 비록 다니엘은 수동적인 태도탓에 자주 느끼진 못했지만 가끔은 오르가즘에 경련하거나 울기도 했어. 자신도 모르게 뒤로만 간 적도 몇 번 있었지. 그런날이면 다니엘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한 번 더 하자고 조르기도 하게 됐어.
그렇게 다니엘은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걸 느꼈어. 가만히 누워있는 대신에 휴의 움직임에 조금만 협조해서 허리를 들어주면 스팟에 더 가깝게 닿는다는 것도 알았어. 날이 갈수록 다니엘은 더 자주 느꼈고 그럴때면 자연스럽게 휴의 이름을 부르게 됐어. 휴는 다니엘의 바지를 벗겼을때 여자처럼 구멍이 젖어있다던가, 다니엘이 허리를 쓰게 됐다던가, 뭐 그런것도 좋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는게 가장 맘에 들었어.
휴와 함께 사는 동안 다니엘은 체중이 많이 늘었어. 휴는 작고 마른 다니엘의 몸에 점점 살이 차올라서 예쁜 곡선이 생기는걸 하루하루 지켜봤어. 안을때마다 피부는 말랑말랑해졌고 이제는 품속에 집어넣으면 찰싹 달라붙는듯한 느낌이 들었어. 다니엘은 불편한 안경을 벗었고 예전보다 좀 더 자주 웃게됐어. 다니엘이 더이상 떨지않고 휴에게 키스해달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예전의 불안정한 다니엘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조금 수줍음을 타는 금발의 청년이 남아있었어. 눈동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푸르고 선명했어. 다니엘의 사랑스러운 진짜 모습을 어째서 다른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던걸까 휴는 궁금했어. 휴는 다니엘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다가 습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어. 다니엘은 대게 대답하지 않았지만 휴는 언젠가는 다니엘이 me too 라고 대답해줄거라고 기대했어. 그날이 오늘이 아니더라도 휴는 상관없었어.
1.
다니엘은 사춘기 이후로 거울을 볼때마다 '눈이 너무 쳐졌어, 코가 못생겼어, 귀도 못생겼어, 인상이 나빠..' 하고 매일 스트레스를 받음. 가정환경에도 문제가 있었어. 알콜중독인 아빠가 매일같이 다니엘보고 지네 엄마닮아서 꼴보기 싫게 생겼다고 악담을 했거든. 소심한 성격이랑 무뚝뚝한 표정 탓에 여친도 없었고 외모 콤플렉스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지. 그래서 나중에는 남들이 외모를 화제삼아 얘기하면 혼자 짜게 식어서 정색을 했고 여친얘기 남친얘기가 나오면 열등감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땅만 보게 됐지. 결국은 두터운 안경을 껴서 얼굴을 가렸고 성격도 어두워져서는 곁에서 지켜보자면 좀 병신같았음ㅇㅇ
반대로 다니엘의 유일한 친구인 휴는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인기남이었어. 자타공인 미남에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했음. 사람들은 휴와 다니엘이 어울려다니는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바라봤지만 뭐 어쨋든 두사람은 친했어. 다니엘은 입밖으로 꺼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휴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지. 같이 다니면서도 다니엘의 속마음에는 항상 '나같은게..' 하는 생각이 있었음.
하지만 휴는 다니엘을 처음 본 날부터 안경 아래의 눈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어. 보기 드물게 선명한 푸른색의 눈동자는 물론이고 금색 속눈썹이라던가, 쳐진 눈꼬리라던가 하는게 휴에게는 예뻐보였거든. 그 파란 눈이 자신을 정면으로 쳐다 볼때면 휴는 어쩐지 안절부절해졌어. 어쩌면 첫눈에 반한건지도 모르지. 휴는 다니엘과 친구로 지내면서 점점 다른 곳도 예쁘다는걸 눈치채게 됐어. 코 끝이 동글동글한게 어린애처럼 귀여웠고 귀도 쫑긋한게 귀여웠어. 입을 다물고 있으면 화난 표정이지만 웃을 때는 주변이 환해지는것처럼 밝게 웃는데 다니엘 스스로는 그걸 모르는것 같았지. 수줍을때 입에 가져다대는 손가락도 예뻤고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이나 금방 빨개지는 하얀 피부라던가.. 휴는 다니엘이 쑥쓰러울때 귀끝이 얼마나 빨리 빨개지는지 발견하고 몹시 웃었어.
언제부터인가 휴는 다니엘을 볼때마다 만지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어졌어. 다니엘이 자신을 빤히 쳐다볼때면 자신도 모르게 양 볼따구를 손으로 꼬집고 막 흔들었고 뒷통수를 보면 손을 불쑥 집어넣어서 헤집곤했지. 다니엘은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고ㅡㅡ 라며 화를 냈지만 휴는 멈추지를 않았어. 나중에는 다니엘도 그런 작은 스킨쉽에 익숙해졌고 휴는 하루종일 다니엘을 자기 옆구리에 끼고다니면서 주변사람한텐 자기 여친이라고 장난처럼 소개했어. 몇 번인가 휴는 다니엘을 자신의 품에 있는힘껏 꽉 안고서 "나한테 시집올래?" 하고 농담으로 물었어. 다니엘은 한숨을 쉬면서 만약 내가 서른살될때까지 여친이 안생기면 그땐 시집가겠다고 말했지. 휴는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했어. 어떻게 해야 그동안 좆같은 여자애들이 다니엘한테 달라붙는걸 막을수 있을까 하고.
2.
휴는 다니엘이 조금만 자신감을 가진다면 쉽게 이미지를 바꾸고 여자친구도 만들수있을거란걸 알았어. 안경을 벗고 당당히 걷기만 해도 금방 다니엘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생길거란걸 알았지. 물론 휴는 그게 싫었어. 그래서 일부러 눈치채지 못할만큼 교묘하게 다니엘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발언과 행동을 했어. 예를 들면 다니엘을 따돌리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다가 갑자기 건너편의 다니엘을 쳐다보며 낄낄대는거야. 나중에 다니엘이 와서 무슨얘기를 했냐고 휴한테 물어보면 "넌 알 필요없어." 라고, 별 것 아닌양 대답했지. 휴는 일부러 다니엘이 좋아하는 여자애와 사귀다가 잔인하게 차버리기도 했어. 다니엘은 다른 사람도 아닌 휴가 자신을 배신할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들이 계속되자 의심이 들었어. 하지만 금새 휴를 의심하는 자신이 한심해져서 죄책감에 시달렸지. 다니엘은 조금씩 속이 썩어들어갔어. 그렇게 다니엘이 무너지기 직전일때면 휴는 다 알고있다는 듯이 다니엘에게 다가와서 누구보다 다정하게 대해줬고 "우린 가장 친한 친구야." 라고 말해줬어. 그리고 다니엘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면서 장난스럽게 물었어. "너한텐 내가 필요해, 그렇지?" 다니엘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곤했어. 휴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잔인해질 수 있다는걸 여태 몰랐어.
언제부터인가 다니엘은 휴가 곁에 없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아주 사소한일 조차도 휴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결정할 수 없었지. 휴와 같은 수업을 들었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책을 읽었어. 당연히 주변에서는 다니엘을 보는 시선이 더 나빠졌고 저 병신은 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욕을 했지. 오늘도 다니엘은 휴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었어. 휴가 방과후 운동부활동을 하는동안 다니엘은 매일매일 운동장 구석에서 그를 기다렸어. 그리고 휴의 부활동이 끝나면 자신도 우연히 일이 있어서 학교에 남아있었던 양 '너도 이제 마쳤어? 이제 뭐 할거야? 너희집에 가도 돼?' 하고 애원하듯 물었어.
휴는 다니엘의 파란 눈동자가 오직 자신만을 쳐다보는게 만족스러웠어. 다니엘은 휴의 말이라면 뭐든지 믿었고 무슨일을 시키든지 그대로 했지. 어느날 휴의 방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포;르노를 보다가 휴가 다니엘의 바지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을 때도 다니엘은 "친구사이엔 원래 이러는거야." 라는 휴의 말을 믿었어. 서로의 것을 만져주다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속옷을 적셨을때 다니엘은 뭔가 잘못됐다는걸 분명히 느꼈지만 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는 순간 잊어버렸어. 마침내 휴의 억센 팔이 자신을 바닥에 깔아눕혔을때 다니엘은 그 팔을 떨쳐내고싶었지만 휴는 다니엘의 눈을 쳐다보면서 말했어. 넌 내꺼야. 그렇지? 다니엘은 휴가 하는 말이니까 아마도 맞는 말 일거라고 생각했어.
휴는 자신의 밑에서 끙끙대며 소리를 참는 다니엘을 내려다보며 화가 치밀었어. 다니엘을 완전히 갖게 된 순간조차도 여전히 휴는 다니엘이 갖고싶어서 견딜 수 없었어. 다니엘의 이 파란 눈동자가 눈물에 젖어서 파르르 떨리는 광경을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어. 엉망으로 벌려진 다니엘의 하얀 허벅지는 마찰때문에 벌겋게 달아올라있었고 울음소리같은 신음을 흘려대는 목소리는 벌써 쉬어있었어. 휴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이렇게 다리를 벌리고있을 다니엘을 상상하자 구역질이 날 것 같았어. 휴는 그동안 공을 들여서 다니엘이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었지. 하지만 그 사이에 자신도 다니엘에게 의존하게 되어버렸다는걸 이제야 깨닫게된거야.
3.
뭐든지 처음이 힘든법이지.
휴는 한번 다니엘을 안고나자 더이상 멈출수가 없었어. 그 순간만큼은 다니엘의 호흡부터 심장박동까지 전부다 자신의 것이 되는 느낌이었든. 자신이 의도한대로 반응하며 울고 웃는 예쁜 인형을 보는 기분이었어. 피부위에는 원하는만큼 손자국을 멍으로 새겼고 감히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희미하게 자신을 밀어내는 다니엘의 작은 손에는 잇자국을 남겼지. 빨갛게 헐어서 부어오른 구멍에 다시 자신의 것을 밀어넣을 때, 휴는 다니엘이 경련하듯이 몸을 떠는 걸 즐겼어. "쉿, 착하지. 울지마." 휴가 다정하게 속삭이면 다니엘은 덜덜 떨리는 턱을 간신히 들어서 휴에게 애원하곤 했어. 제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다니엘이 휴를 거절하려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휴는 잘 알고있었어. 그리고 휴는 다니엘에게 아직 그런 용기가 남았다는게 화가 났지만 다니엘을 완전히 망가트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늘 그쯤에서 참아냈지.
둘이 학교에서 아무리 달라붙어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건 참 웃긴일이었어. 휴는 다니엘을 곁에 두고 온 몸을 닳을만큼 만져댔지만 친구사이의 장난이나 스킨쉽으로 보였을뿐 누구도 성적인 접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다른사람도 아니고 잘나신 휴와 병신 다니엘이었으니까. 휴는 요즘 들어서 다니엘에게 조금씩 칭찬을 해주게 됐어. 물론 다니엘의 자존감을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만. 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엘의 통통하고 짤막한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았어. 입 속에서 꼼지락 대는 손가락을 살짝 깨물며 다니엘에게 "난 네 손이 좋아." 라고 말했지. 진심이었지만 다니엘은 믿지않는 기색이었어. 휴는 다니엘의 안경을 살짝 벗겨내고 이마를 마주댔어. 피할 데 없는 두 사람의 눈동자가 마주하자 휴는 다시 말했어. "네 눈은 더 좋아." 휴는 슬쩍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다니엘의 어깨를 붙잡아 세우고, 다니엘의 쳐진 눈꼬리를 손가락 끝으로 올렸다 내렸다 삐죽거리며 다시 말했어. "특히 이 눈꼬리가 맘에 들어." 그리고 잔뜩 당황해서 붉어진 다니엘의 귀 끝에 키스하며 말했어. "부끄러울 때 빨개지는건 제일 좋아." 휴는 다니엘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네가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지, 질릴때까지 다니엘에게 말해주고싶었어. 하지만 그랬다가는 다니엘이 자신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서 어딘가로 날아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매번 이렇게 다니엘의 칭찬을 하다가도 괜히 한마디를 덧붙이곤 했어. "그래봤자 정말 못났지만." 그리고는 다시 안경을 씌워주었지.
휴가 다니엘에게 집착하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양극만 있는 자석 같아졌어. 서로를 원해서 달라붙을수록 밀어내는 힘은 더 강해졌지. 다니엘은 아무리 애써도 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었고 친구와 몸을 섞고있다는 혐오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했어. 반대로 휴는 절대로 다니엘이 원하는 선에서 관계를 정리할 수가 없었어. 장난치듯 다니엘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던건 처음부터 진심이었거든. 골이 깊어져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필요로 했고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쳤어.
4.
어느 날 휴는 마치 여자를 대하듯이 다니엘을 안았어. 양 손으로 다니엘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아플만큼 세게 그러모아 움켜쥐었고 그 사이에 자신의 좆을 올려놓고 비볐댔어. 그리고 젖은 구멍을 찾는 양 다니엘의 아랫도리를 더듬으며 살 속에 손가락을 파고들었지. 휴는 다니엘의 좆과 구멍 사이의 민감한 살을 손가락으로 마구 문지르며 정말로 안타깝다는 듯이 속삭였어. "여기에 질이 생겼으면 좋겠어." 다니엘은 아파서 끙끙댔고 동시에 전립선이 아릿하게 자극되는 감각에 몸서리쳤어. 휴는 다니엘의 하얀 배를 손바닥으로 꾸욱 짓누르며 이어 말했어. "여기엔 자궁이 생겼으면 좋겠고." 그 다음은 알지? 하고 휴는 다니엘의 입술을 물어뜯으며 키스했어.
휴는 자신의 좆이 다니엘의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동안 다니엘의 배가 울렁거리는걸 지켜봤어. 그리고 깊이 삽입한채로 다니엘의 허리를 끌어당겨서 내벽의 살을 비집고 억지로 더 쑤셔넣었어. "이 정도 깊이라면 임신이 될지도 몰라." 휴는 만족한듯이 그대로 멈췄어. 다니엘은 자신이 뭘 해야할지 알고 가만히 누운채 구멍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휴를 자극했지. 휴는 꼼짝도 하지않고 눈을 감고 있다가 다니엘의 내벽이 조여드는 감각을 느끼며 사정했어. 자신이 원하던 만큼 깊은 곳에.
휴는 어째서 다니엘을 품 속에 안고서도 자신의 소유욕이 채워지지 않는건지 알 것 같았어. 다니엘의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몸 속에 자신이 들어왔다 나간 흔적은 며칠이면 금방 사라져버리니까. 아무리 그 속에 분탕질을 치고 정액을 싸도 흔적따윈 남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다니엘은 휴를 거부하지 않은 것처럼 조금만 잘해주면 다른 사람에게도 말 없이 다리를 벌려줄지도 모르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휴는 자신도 모르게 다니엘의 팔을 움켜쥐고 잡아 끌었어. 지쳐있던 다니엘은 바닥에 질질 끌려서 휴가 잡아끄는 대로 향했지. 휴는 책상 서랍을 열고 커터칼을 꺼냈어. 다니엘이 그걸 본 순간 자신에게 닥칠 일을 눈치채고 울음을 터트렸을때 휴는 평소처럼 쉿, 하고 다니엘을 달랬어. 그리고 두려움에 떨며 미미하게 반항하는 다니엘의 다리를 붙잡고 허벅지 안쪽에 천천히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넣었어. HJ. 한 획 한 획 그어질수록 반대로 다니엘의 울음소리는 잦아들어서 조용해졌어. 휴는 피가 흐르는 다니엘의 상처를 손바닥으로 훔쳐내고 착하다는 듯이 다니엘의 머리를 쓰다듬었지.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흉터까지 생겼네. 이제 아무한테도 시집 못가겠다." 다니엘은 왜 자신이 울고있는지 이유를 구분하기가 힘들었어. 휴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도 간단했어. 그저 휴를 거부하기만 하면 되는거였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니엘에게 있어서 그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어.
5.
다니엘은 그 날 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어. 알콜중독인 아버지는 다니엘이 학교에 가든 말든 관심이 없었고 학교엔 친구도 없으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 다니엘은 방안에 틀어박힌 채 나을 기미를 보이지않고 뜨겁게 열을 내는 허벅지의 상처를 만지며 울었어. 휴는 언제나 날 아프게 해. 아픈 건 싫어. 너무 싫어.
다니엘은 시선 끝에 놓인 거울 속 자신의 모습과 마주쳤어. 언제나처럼 꼴보기 싫게 생긴 자신의 얼굴과 더러운 몸에 구역질이 났지. 휴는 마치 다니엘의 아빠처럼 말했었어. 넌 정말 쓸데없는 자식이라고, 어떻게 그 따위로 생겨먹었냐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휴는 다니엘의 손 끝부터 발 끝까지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온 몸에 키스했어. 부드러운 살을 그러모아서 마치 다니엘을 통채로 삼키고 싶다는 듯이 물고 빨고 핥았었지.
휴가 새겨준 허벅지의 상처는 날이 갈 수록 곪고 부어올랐어. 그리고 다니엘은 휴를 원망하는 대신에 그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자신을 증오했어.
일주일이 지난 후 더 이상 참지 못한 휴가 다니엘의 집 문을 부서질듯이 두들겨댔을때 집엔 다니엘 혼자였어. 다니엘은 베개로 귀를 틀어막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대는 휴의 목소리를 못 들은 척 했어. 휴의 목소리는 애원에서 점점 분노로 변했고 이윽고 욕설로 변했어. 씨발년, 주제도 모르고 아무한테나 좆 구걸하는 창녀새끼, 몇 번 먹어줬더니 기어오르는 좆같이 생긴 년. 휴는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다가 점점 조용해졌어. 다니엘은 문 가로 다가가서 귀를 대고 소리에 귀기울였어. 휴는 아주 오랫동안 말이 없다가 마침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어. "너무 좋아서 그랬어." 다니엘은 절뚝거리며 문에서 한 발짝 멀어졌어. 휴는 계속해서 울먹이며 말했어. "날 선택하지 않아도 좋아. 대신 너한테 손대는 새끼는 다 죽여버릴꺼야. 널 쳐다보기만 해도 죽일거야." 하고 휴는 주먹으로 문을 내리쳤어. 어린애처럼 우겨대며 우는 휴의 목소리에 다니엘은 천천히 문을 열었어. 휴는 다니엘의 얼굴이 보이자마자 손으로 우악스럽게 다니엘의 머리채를 움켜쥐었어. 그리고 그대로 집 안으로 끌고들어갔지. 다니엘은 반항하지 않았어. 다니엘이 가랑이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을 기어 도망칠때까지, 휴는 지긋지긋하게도 다니엘을 범했어. 그리고 이제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어. 네가 너무 좋아. 넌 너무 예뻐. 휴는 다니엘의 떨리는 눈꺼풀위에 키스하며 끌어안았어. 그리고 달콤하게 말했어. 결혼하자, 응?
6.
다니엘의 상처는 몹시 더디게 나았어. 제대로 치료를 하지도 않은데다 다니엘의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거든. 휴가 원했던 대로 상처는 흉터가 되었고 문신처럼 각인되었어. 다니엘은 더 이상 절룩거리지 않게되자 다시 학교에 나갔어. 하지만 학교를 쉬는 동안 다니엘의 몸 상태는 계속 나빠져서 얼굴은 창백한데다 입술은 헐어서 부르트고 눈은 늘 울었던 사람처럼 부어있었어. 다리는 불편한 듯 질질 끌었지. 하지만 휴는 그런 엉망인 다니엘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것이라도 되는 양 곁에 끼고 다녔어. 그쯤에선 아마 학교 사람들도 조금씩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챘을거야.
얼마 후 두 사람은 졸업을 했어. 휴는 대학에 진학했고 학교 근처에 작은 집을 얻었어. 휴는 당연히 그 집에 다니엘을 데리고 들어갔어. 그리고 그 날 부터 두 사람은 부부처럼 살았어. 다니엘은 낮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이면 대부분의 시간을 휴와 함께 보냈어. 함께 쇼파에 기대 앉아 독서를 하거나, 월급을 받은 날이면 외식을 하고 공연을 보러 나가거나 했지. 다니엘의 지금의 생활이 맘에 들었어. 섹스가 뒤따른다는 것만 빼면 말이야.
휴는 다니엘이 내켜하든 말든 상관없이 자신이 원할 때마다 다니엘의 바지를 끌어내리고 박아넣었기 때문에 다니엘은 잠을 자다가도 퍽퍽하고 살이 부딪히는 아픔에 깨어나곤 했어. 가만히 눈을 감고 참기만 하면 행위는 금방 끝났고 다니엘은 뱃속에 휴의 정액을 머금은채로 잠드는데 점점 익숙해졌어. 섹스 자체에 익숙해지는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지. 비록 다니엘은 수동적인 태도탓에 자주 느끼진 못했지만 가끔은 오르가즘에 경련하거나 울기도 했어. 자신도 모르게 뒤로만 간 적도 몇 번 있었지. 그런날이면 다니엘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한 번 더 하자고 조르기도 하게 됐어.
그렇게 다니엘은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걸 느꼈어. 가만히 누워있는 대신에 휴의 움직임에 조금만 협조해서 허리를 들어주면 스팟에 더 가깝게 닿는다는 것도 알았어. 날이 갈수록 다니엘은 더 자주 느꼈고 그럴때면 자연스럽게 휴의 이름을 부르게 됐어. 휴는 다니엘의 바지를 벗겼을때 여자처럼 구멍이 젖어있다던가, 다니엘이 허리를 쓰게 됐다던가, 뭐 그런것도 좋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는게 가장 맘에 들었어.
휴와 함께 사는 동안 다니엘은 체중이 많이 늘었어. 휴는 작고 마른 다니엘의 몸에 점점 살이 차올라서 예쁜 곡선이 생기는걸 하루하루 지켜봤어. 안을때마다 피부는 말랑말랑해졌고 이제는 품속에 집어넣으면 찰싹 달라붙는듯한 느낌이 들었어. 다니엘은 불편한 안경을 벗었고 예전보다 좀 더 자주 웃게됐어. 다니엘이 더이상 떨지않고 휴에게 키스해달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예전의 불안정한 다니엘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조금 수줍음을 타는 금발의 청년이 남아있었어. 눈동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푸르고 선명했어. 다니엘의 사랑스러운 진짜 모습을 어째서 다른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던걸까 휴는 궁금했어. 휴는 다니엘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다가 습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어. 다니엘은 대게 대답하지 않았지만 휴는 언젠가는 다니엘이 me too 라고 대답해줄거라고 기대했어. 그날이 오늘이 아니더라도 휴는 상관없었어.


와 금손아 고기만두 좋아하니 내가 사왔어!! 그러니 문 쫌 열어줘ㅜㅜㅜㅠㅠ
답글삭제다크비가 이 글을 좋아합니다
답글삭제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선생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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