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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랑 본드가 사귀는데 본드는 실바가 장난으로 사귀는거라고 생각하고있으면 좋겠다.

실바랑 본드가 사귀는데 본드는 실바가 장난으로 사귀는거라고 생각하고있으면 좋겠다.
본드랑 실바랑 붙어다니는걸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애정표현 하는쪽은 실바고 묵묵히 받는쪽이 본드다보니 다들 커플의 주도권이 본드한테 있다고 생각하지만 본드만은 둘의 관계에서 더 진심인 쪽은 자기라고 생각했으면싶음
본드는 실바가 자기를 가지고 노는게 재미있고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비춰지는걸 즐기기때문에 그냥 좋아하는 척 대해주는거라고 믿는거
그래서 본드가 실바한테 더 무뚝뚝하게 나오고 감정표현을 쉽게 못하는거면 좋겠다. 지가 더 좋아하는거 들키기 싫어서 꽁꽁 숨기고 그걸 약점이라고 생각하곤 실바한텐 내보이지않는거지
근데 사실 실바는 본드 표정 하나하나에 껌뻑 죽는 팔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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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되게 둘 사이가 이상한 상태임 실바는 막 능글맞게 들이대고 본드는 거의 무시하다시피하는데 또 보면 스킨십같은걸 피하거나 하진 않음 실바가 막 껴안거나 이마에다 뽀뽀를 하거나 하면 저항없이 무표정으로 가만히 받음. 실바야 우선 둘이 애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기도 하고 돌석상같은 본드반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도 한데다 이제 미묘한 표정변화 같은것도 조금은 캐치할 수 있게되어 본드가 자길 싫어하는건 아니란걸 앎. 근데 그래도 자기가 하는거에 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표현해줬으면 싶은데 본드는 꿈쩍할 생각도 없어보이니까 아쉽긴한거..
그러다 어느날은 문득 지나가다 큐랑 대화하는 본드를 보게됐는데 본드가 막 웃기도하고 은근슬쩍 말장난도 치고 슬쩍슬쩍 장난친다고 스킨쉽도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있는 상황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런 본드의 대화상대인 큐는 짜증 이빠이같아 보였지만 쨌든 실바의 눈에 큐의 감정선은 보이지않았다.zip
그래서 실바 딥빡침 -> 본드 추궁으로 이어져 결국엔 본드 조개를 꽝꽝 깨부수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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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는 빡쳤지만 그 특유의 유연하고 우아한 몸놀림으로 둘에게 다가갔음
실바는 큐와 본드의 사이에 딱 끼어들어가서 대화의 맥락을 간단하게 싹뚝 끊어버리고 본드를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는얼굴로 마이 스위티, 여기서 뭐해? 나랑 잠깐 얘기 좀 할까? 했겠지.하지만 큐는 안그래도 본드의 능청스러움에 빡치고있었는데 중요한 대화....어.. 둘이 하고있는 대화래봤자 뭐 그 무기 반환에 대한거였겠지만...쨌든 그걸 끊으니까 안그래도 짜증이빠이였던게 폭발해서 실바한테 지금 중요한 대화중이니까 잠깐 비켜서 기다려달라고 함. 그러나 실바는 큐쪽으로 반바퀴 휙 돌면서 순식같에 웃는표정을 싹 굳히곤 지금 누구앞에서 비키라는 말을 한건진 알고있나? 할꺼야. 그리곤 그렇게 어이종범+좀 쫄아서 멍때리고있는 큐를 남기고는 본드를 휙 데리고 가겠지.
그리고 실바는 그 일련의 과정을 이행하면서 깨달았음 실바가 둘사이에 끼어들자마자 본드얼굴도 무표정으로 딱 굳었다는 걸. 실바는 그래도 자기가 본드 애인이라는 딱지 붙이고 있는 사람인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거 아니냐는 서러움과 큐에대한 질투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분노라는 이름으로 더 크게 활활 타오름. 실바는 본드와 사귀기 시작한 후로는 절대로 본드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심한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본드를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는 계단참으로 데려가 벽쪽으로 내다꽃은건 아마 그 분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싶음. 물론 요원인 본드가 그런거에 꿈쩍하거나 나뒹굴었다거나 다쳤다거나 했다는건 아님.
본드는 실바가 왜 이러나 싶음 그냥 존나 갑자기 왜 빡쳤는지를 모르겠음. 눈새임 ㅇ
실바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능글맞은 손길로 본드의 카라깃 부근을 쓰다듬으며 짜증이 가득담긴듯한 내용을 즐겁게 내뱉었음. 그리고 그 내용중 대부분은 존나 유치한 애들 어리광으로 보이는 것들이었고. 큐랑 있는게 좋은가봐? 둘이 굉장히 즐거워 보이던데 무슨 얘기 하고있었어? 뭐 이런 찡찡댐이 90%
근데 그 상황에 본드는 당황하고있었음. 원래라면 실바가 그렇게 물어볼때 별거 아니었어. 이제 그만 가도 될까. 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했을 본드인데 그 답이 나올수가 없는게 실바가 본드의 옷을 능청스럽게 은근슬쩍 하나하나 벗기고있었던거임
새벽에 실시간으로 대충 휘갈긴거라 나도 내가 도대체 뭘 보고싶었던건지 감이 안잡힌다..

선생님 뒤가 짤린것같아요 어나더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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