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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쇼가 가순데 그리 유명하진 않음.그냥 클럽에서 노래하고 벌어먹고
사는 가수임 메이저 데뷔는 당연히 안 했겠지. 장르는..그래
휘쇼는 뭔가 루즈한 분위기가 있으니까 재즈보컬리스트면 좋겠다...
하지만 그다지 장르 상관 하지 않는다고 하자..발라드락도 부르고 여튼
ㅇㅇ
매니저인 다니엘은 음악에 대한 동경은 있었지만 그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걸 일찍 알았음
하지만 듣는 귀는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아 얘라면 뜰거야. 얘는 진짜야. 그런건 알아보는거지
휘쇼는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유명해 질 생각은 없고 그냥 그날 벌어먹고 그날 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물욕도 명예욕도 별로 없는거야. 그러다가 다니엘이 우연히 재즈바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재즈바에서 퇴근하는 휘쇼랑 마주친 거야. 다니엘은 재즈바에 갔지만 타이밍이
안 맞아서 휘쇼의 노래는 듣지 못했었지. 잠시 화장실 간다고 나왔다가 뒷골목으로 그날 일 정리하고 나오는
휘쇼 뒷모습을 보게됨 그런데 뭔가 애가 너무 비틀거리는 거 같아서 괜찮나 하고 다가가는데, 웅얼웅얼
휘쇼가 콧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지
사실 비틀거리는 것도 아니고 휘쇼만의 특이한ㅋ 춤같은 거 였어. 춤신춤왕인
휘쇼인거야. 그냥 왜 혼자 흔들흔들하는 그런거. 그런데 그
흥얼거리는 목소리부터가 귀에 와서 박힌 다니엘은 급하게 휘쇼 팔을 낚아챘고, 확 돌려진 휘쇼는 뭐지? 하는 눈으로 다니엘을 쳐다봐.
너. 나랑 같이 가자.
휘쇼는 뭔 소린가. 왠 이상한 아저씨가 날 헌팅하려는 건가. 싶어서 다니엘을 봤는데 자기 취향이긴 한거야. 그래도 금방 예스
하면 안될거 같잖아. 요즘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그래서
손을 탁 쳐내면서. 의외로 쎈 휘쇼의 쳐내기에 다니엘은 내심 놀랐지만,
사실 다니엘이 좀 취해 있기도 했지만,
아.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나는..너는 꼭 가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하면서 말하니까, 휘쇼는 씩 웃으면서 나는 지금도 가수라고 말하겠지.
다니엘은 아니.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는 진짜 진짜라고. 하는거야. 그러면 휘쇼는 또 그 노래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할테고
다니엘은 그 목소리에 홀려서 정신이 없는거지. 휘쇼가 뭐라뭐라 말하는데 하나도 안들리고 목소리 음색만
따라가는 거야 귀가.
그러다가 휘쇼가 다니엘 어깨를 팟 치면 다니엘은 응?하고. 휘쇼는 그래서 어쩔거예요? 라고 말하지. 그러면 약간 몽롱한 눈의 다니엘은 취기도 올라서 머리도 잘 안 굴러 가는데 이런 목소리를 만났으니 정신이 없겠지. 걍 어. 그래 그렇게 할게. 라고
말해.
그러니까 휘쇼가 다니엘 손목을 잡고 막 걸어가겠지. 다니엘은 갑자기
왜 흥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취기가 올라오고 그럴테지. 휘쇼는 자기 플랫으로 다니엘을 이끄는 거였어. 나눴던 이야기의 내용인즉슨, 당신이 나랑 자준다면 고려는 해볼게요. 였지.
다니엘은 술에도 취했고, 목소리에도 취해서, 휘쇼가 이끄는대로, 휘쇼가 올라타는 대로, 그대로 깔릴 수 밖에 없었겠지. 알코올 덕에 고통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다만 휘쇼가 다니엘이 자기 목소리에 홀린 걸 알았기 때문에 말로 달래고 가끔 노래를 흥얼거려줬어. 정말이지 중독성 있는 그 목소리는 다니엘을 흥분시키면서 한편으로 안심시켜주는 거야.
그리고 휘쇼는 다음날 아침 상큼하게 웃으면서, 머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뒤가 아픈 다니엘이 인상을 잔뜩 쓰며 일어나는 걸 보면서, 당신 목소리도 예뻐요. 라고 말할테지
밤새 신음을 흘리던 다니엘 목소리는 정말 이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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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댓글- 닼멘, 리저렉션, 좆펑, 금손아 손이차다, 붕간적으로 압해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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