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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네 밀레니엄 잡지 섹션에 문화섹션도 있을 거 아냐? 원래 메인편집장
겸 수석기자같은거니까 자기가 보통 인터뷰 기사 같은 건 보통 안 쓰는데 비교적 소규모인 잡지회사니까 직원수가 적자나 ㅇㅇ 그래서 다른 사람들 다
출장 가서 결국 자기가 직접 인터뷰를 했어야 한 거지..
그리고, 인터뷰 대상이 휘쇼인거야.
영국의 떠오르는 신성이라고 소개되는 시인인거지.
사랑시를 많이 쓰는데 운율이 지젼 이쁜 걸로 유명. 여튼 둘이 만나는
거지.. 첫인상은 되게 말랐다..여자애 같아..였을거야 그런데 목소리를 듣는 순간 와..노래한다..이러면서 미카엘은 휘쇼를 멍때리고 쳐다볼 거 같다. 안경 입에 달랑달랑
물고...휘쇼는 게이인데 마침 취향이 미카엘처럼 연상에 자기보다 덩치가 큰 사람이면 좋겠다 특히 몸
좋은 사람. 왜냐면 자기는 너무 말라서 그게 남성으로서 볼품없다고 생각해서 자기보다 큰사람, 몸 좋은 사람이 취향인 거지. 그런 사람을 통해서 그 사람을 정복할
수 있는 그런 정복욕도 느끼는 거고 ㅇㅇ 여튼 딱 보자마자 미카엘 한테 반한 거면 좋겠다. 그날부터
미카엘 앓이 시작 ㅇㅇ
미카엘은 근데 그냥 휘쇼 목소리가 좋네..오...이 정도만 생각하는 거지. 근데 이게 심층인터뷰 같은 거라서 휘쇼가
작업하는 거, 집이나 뭐 이런 생활반경까지 다 알아야 하는 거야. 특집
기사니까. 그래서 한 삼 일정도 같이 지내야 한다고 하자..
첫날에 만났을땐 그냥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만하고 식사를 같이하는데 이미 한눈에 반한 휘쇼는 인터뷰 대상이 자긴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미카엘에 대해 물어보는거야. 그리곤, 휘쇼
네서 묵어야 하는데 게스트 룸에 들어가면서 미카엘이 딱 말하는 거야.
‘미스터 휘쇼, 목소리가
참 좋네요. 당신이 시를 읽으면 시가 노래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잘자요.’
이딴 소리나 하는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쇼는 심쿵해버려 미카엘은 알게 모르게 사람한테 기대하게끔 하는 그런 사람이야.
무의식적으로 꼬리치는? 그래서 그간 미카엘한테 데인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님. 게다가 워낙 다니엘이 미카엘을 잘 챙겼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에게 친절하고 잘 챙겨주고 그런걸 당연히 생각함. 그러니 휘쇼가 자신에게 호감적으로 확 들어나게 대하는 대도 미카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일은 워낙 당연한 일이니까
휘쇼가 자길 좋아하는 어쩐지도 잘 모르는거야. 본인도 단순히 휘쇼는 인터뷰 대상일 뿐이고..
휘쇼가 아무리 친절하고 매너 있게 심지어 여자대하듯 구는데도 미카엘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워낙 평소에 다니엘이
다 그래주니까 덤덤하게 다 받고 표정도 잘 안 변함. 덤덤할 뿐이야.
첫날부터 반해버리 휘쇼가 낮에 내내 저렇게 행동했지만 덤덤한 미카엘 때문에 휘쇼는 아..이사람은 안되나보다..이러고 있었는데 밤엨ㅋ자기전엨ㅋㅋㅋ 하필이면
저런 소리를 한거지. 하여튼 미카엘은 무의식적인 밀당의 고수야.
낮에 만났을 때도 겉보기엔 빈틈 없을 거 같은 남잔데 뭐 먹을 때도 흘리고 먹고, 묘하게 자꾸 챙겨 줘야할 거 같고 헐랭하고 그런걸 사람 관찰에 예민한 휘쇼는 첫날부터 알았겠지. 그리고 그런데서 묘한 매력과 애정을 느끼게 되는거야. 외모에 반한
것도 있지만. 그런데 덤덤하게 주는 대로 다 가만히 받는 미카엘인 주제에 저딴 소리나 하는거야.
휘쇼는 머리가 아득해지고 충격 먹겠지.
그래서 내심 휘쇼는 마음에 또 아 그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 하고
희망을 품음.
매일 이런식이야. 휘쇼는 심쿵해서 쿠크 다 바스러지고 쥭겠지..아니 휘쇼가 죽으면 안되지.
그렇게 삼일이 흐르고, 단 삼 일만에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한 휘쇼였는데
인터뷰 끝나자마자 미카엘은 연락 두절임. 진짜 딱 인터뷰만 한 거지.
휘쇼는 그렇게 한동안, 악마 같은 미카엘 천사의 이름을 한 미카엘을 저주하고 사랑하고 괴로워하면서
보내곤 결국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려서 나가니까 인터뷰가 다 끝나고 나중에 잡지 나왔다면서 한참 연락
없던 미카엘이 잡지 주러 나타남 ㅇㅇ
그동안 휘쇼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괴로움, 혼돈과 카오스
등등을 시로 발표했고 그것도 무더기로, 전에 없을 빠른 속도로 내서 더 유명해져 있었어.
원래도 유명했지만 한 달여 사이에 위상이 달라졌을 정도였지. 문단에선
난리가 났었고. 문학계와 언론이 뒤집어지는 동안 미카엘은 그동안 한번도 연락도 없었는데.
심지어 휘쇼가 몇 번 밀레니엄으로 직접 전화도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미카엘이 자리에 없었거든. 자기를 피한다고 생각했겠지. 정말로 비어 있는 거였는데. 그게 밀레니엄 사건으로 방예르 저택에 가있었을 때임. 그래서 휘쇼는
스스로 마음 정리를 시작 한거야.
시로 다 쏟아 놓으니 이제 정리가 되는 구나..싶어서 그러던 와중에
그냥 우편으로 보내줄 줄 알았던 잡지를 직접 들고 미카엘이 나타나니까 휘쇼는 얼떨떨하면서 좋으면서 약간 화도 날거야.
‘오..셨어요...?’
‘음...잡지가 나왔습니다.’
‘네..들어오세요..’
그래도 휘쇼는 잡지만 받고 미카엘을 돌려보낼 수가 없겠지. 불쌍한
휘쇼. 대화는 짧게 이어지고 걍 잡지가 어땠다. 반응이 좋은
거 같다. 뭐 그런 시덥잖은 소리나 할거야. 그리고선 가려는데
미카엘이 일어나면서 그러겠지.
‘요즘 발표한 시 좋던데요. 경험인가요. 누군진 몰라도, 미스터 휘쇼한테 시로 쓰일 정도로 사랑 받다니 대단해요. 그 사람은 모르는 것 같지만..’
이라면서 복창이 뒤집어지는 소릴함 ㅋㅋ그사람이 ㅅㅂ너세요..너라구요...미카엘은 진짜 그게 자긴지 모름 그냥 감상을 말한것일 뿐 ㅇㅇ 휘쇼가 빡이 돌아버리겠지. 그래서 뒤돌아 나가려는 미카엘 손목을 낚아채선 침실로 막 질주해서 침대에 던져버릴듯
지젼 말랐는데 왤케 힘이 쎄냐고? 내 망상이자나..힘이 쎄주셔야 함..
그래서 미카엘이 살짝 놀라 있는 거야 그리고선 무자비하게 입술을 가르고 키스해오는 휘쇼한테 진짜 미약하게 반응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받아줌 ㅇㅇ 미카엘이 알다시피 약간 정조관념이 없잖니. 그리고 잣죽을 쒀. 자기가 아래라는 데에도 별 거부반응도 없을 것
같은 미카엘이다. 언제나 잠자리에서 여자들도 자기 위에 올라탔었지 자기가 능동적이었던 적도 별로 없으니까. 휘쇼는 아름다운 말을 쓰는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에서는 강한 말들을 많이 할 것 같으네.
미카엘 손을 잡아다가 자기와 미카엘의 결합부를 억지로 만지게 해서, 느껴져요? 라는 둥 그런 소리부터 시작해서 말이지. 한참을 그러고 나서 미카엘이
침대에서 눈을 뜨면 휘쇼가 미카엘 품속에 머리 처박고 자고 있을 거야. 미카엘은 그걸 보고 잠시 생각하는
듯싶더니 소리없이 씩 웃고는 다시 잠들거야. 그리곤 그렇게 서로 고백이고 뭐고 없이 사귀게 되는데 그것
때문에 사실 휘쇼가 화나 있으면 좋겠다.
가끔 하드한 플레이 해서 미카엘이 헉헉대면서 괴로워하는데 휘쇼는 그게 안타까운 한편으론 언젠간 반드시 자기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하고
말거라는 다짐을 속으로 삼키면서 더 괴롭히겠지.
하지만 둔팅이 미카엘은 그딴 거 눈치 챌리도 없고
결국 어느날 휘쇼가 울면서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그러면
미카엘은 어..?내가 말...안했나... 할듯 휘쇼 또 빡쳐서 파워 잤잤
점차 휘쇼의 시들은 격정적이고 에로틱한 사랑시로 변해가고 나중에 휘쇼 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의 초창기의 가녀리고
섬세한 시풍이 갈수록 에로틱하고 격정적이고 때로는 음란해 보이기까지 한 것들에 대해 이거는 분명 누군가가 있다!
하면서 그 사람을 파헤치려 연구했겠지. 그의 뮤즈는 누구인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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