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친 상태
아저씨가..
좋아요
다니엘의 말에 하비에르는 마시고 있는 술병을 손에 들고 다니엘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어. 다니엘은 침을 꿀꺽 삼키고 그를 피하지 않으려 뒷걸음치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하비에르를 쳐다보았어. 하비에르는 다니엘 어깨를 왼쪽으로 쭉 밀어 벽으로 밀어붙였어. 그러고는 손에 들고있던 술병을 들어 쭉 들이키고는 조금 남아 찰랑거리는 술병을 흔들면서 다니엘의 입술에 갖다댔어.
마셔.
하비에르의 말에 다니엘은 싫..어요, 하고는 고개를 살짝 돌렸어. 그러자 하비에르가 낮게 웃다가는 다니엘의 어깨를 꽉 누르며 말했어. 왜, 더러워? 다니엘은 하비에르에게서 벗어나려고 바둥바둥거렸어. 그런거 아니에요.. 전 아직 학생이잖아요..! 하비에르는 다니엘의 말에 그의 어깨를 더더욱 짓눌렀어. 그래, 넌 학생이잖아. 근데 왜 나를 좋아하겠다는거야. 다니엘은 하비에르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않았어. 당장 어깨에 전해져오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그만해요 제발 그만하라구 하면서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칠뿐이었지. 물론 힘이 실리지않은채 부들부들 떨리고있어서 별 효과도 없었지만.
좋아하면 안 돼요..?
하비에르가 다니엘의 어깨를 놓아주자마자 그가 말했어. 이미 얼굴이 눈물 범벅이 다 되서는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있는 그의 눈은 애처롭게도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않는 하비에르를 쳐다보며 눈물을 쏟아내고있었어.
왜요? 왜 안 돼요? 나도 그 여자들 처럼 아저씨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어요. 난 왜 못하게 해요? 나도 다 안다구요. 어린 애 취급 하지ㅁ..
짝, 소리가 나며 다니엘의 고개가 돌아갔어. 내가 너 같은 어린새끼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거나 듣고있어야겠어? 하비에르는 들고있던 술병을 다니엘이 서있는 바로 옆에 내던졌어. 큰 소리가 나며 병은 산산조각이 나서 깨졌고 병 안에 남아있던 얼마 안되는 술은 바닥에 퍼져 다니엘의 양말을 적셨어.
뒤돌아서려는 하비에르의 허리에 매달린 다니엘은 그대로 펑펑 울었어. 제발 나 버리지마요. 아저씨가 나 버리면 나 좋아해주는 사람 없단말이에요. 하비에르는 그의 말에 괜히 짜증이 나서 누가 너 좋아한대? 나도 너 싫어. 하고 차갑게 내뱉고는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던 그의 팔을 떼어냈어.
정말 내가 싫어요..? 아저씨도 나 싫어해요? 아저씨도 나 좋아하는 척 하는거였어요? 그런거에요?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다니엘을 보자 하비에르는 화만 더 솟구칠 뿐이었어. 고작 이런거 때문에 울고있는 다니엘도 싫었고, 그냥 이 상황이 다 싫었어.
내가 그렇게 좋아?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자 하비에르는 그래? 하고는 다니엘을 억지로 무릎꿇게 한 다음 바지 버클을 풀렀어. 다니엘은 당황한 얼굴로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어. 그대로 하비에르가 자신의 것을 다니엘 입 안으로 찔러넣기 전까지는.
계속 컥컥대며 하비에르의 것을 깊숙히까지 받아들이느라 다니엘의 속이 울렁거렸어. 계속 헛구역질이 나고 하비에르를 밀어내려고 해봐도 그의 허릿짓은 멈추지 않았어. 마치 입이 뒷구멍이라도 된다는듯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깊숙히까지 박아올렸어. 나중엔 다니엘이 숨까지 못 쉴 지경이 되니까 그제서야 그를 놔주었어.
네가 보고있는게 전부가 아니야. 내가 뭐라도 되는것같아? 넌 그저 나한테 환상을 가지고 있는거지 널 좋아하는게 아니야.
다니엘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숨을 고르며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어. 그의 눈에는 어느새 하비에르에 대한 무서움이 가득 담겨있었어. 그걸 알아챈 하비에르는 씁쓸하게 웃으며 옷을 대충 걸쳐입고 집 밖으로 사라졌어.
다니엘은 몇분 후 벽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나 금방이라도 풀릴거 같은 다리로 바닥을 짚고는 세탁실 앞에 놓여있던 걸레와 작은 플라스틱 그릇을 가지고 다시 거실로 돌아갔어. 바닥에 흥건히 흘러나와있는 술과 깨진 유리 파편들을 치우다가 괜히 화가나서 주먹을 꽉 쥐었는데 그 안에 유리 파편이 붙어있었는지 곧 다니엘은 아! 하고 짧게 비명을 지르고는 손바닥에 살짝 박힌 파편을 뽑아냈어. 그렇게 많이는 아니었지만 피가 흘렀어.
전같으면 하비에르가 금방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었겠지. 아니 애시당초 다니엘이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게 놔두질 않았겠지. 다쳐도 자기가 다친다면서 다니엘을 방에다 몰아놓고 자기가 치웠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어. 그가 그렇게 좋아하던 그 모습이 아닌 차갑기만하고 자기를 밀어내려고 하는 하비에르의 모습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그는 다니엘을 피해 밖으로 나간 상태였어.
다니엘은 갑자기 눈에 눈물이 핑돌았어. 괜히 말했나, 괜히 좋아한다고 말했나,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줄 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그럴수없었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와 사귀는건 정말 싫었으니까. 다른 여자랑 자고, 심지어 어떨때는 다른 남자와도 잔다는 사실을 알고있는것은 보지않아도 다니엘에게 충분히 충격적이고 충분히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만했으니까.
그 때, 다니엘의 휴대폰이 울려왔어. 휴였지. 다니엘은 소매로 눈물을 닦고는 전화를 받았어. 다니엘?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다니엘은 다시 울컥하는 바람에 큽, 하고 소리를 내버렸어. 다니엘, 울어? 다니엘은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끅끅거리면서 울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휴대폰을 집어들어 화를 내기시작했어. 네 말대로 했는데, 오히려 더 멀어졌잖아. 어떡할거야! 어떡할거냐구! 아저씨가 나 쫒아내면 그땐 나 갈데없는거 알잖아!
우리 집으로 오면 되잖아.
다니엘은 휴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괜히 입술을 물어 뜯으면서 바닥만 쳐다보았어. 그래도 네 마음은 전해진거잖아, 그럼 된거아냐? 다니엘은 휴의 말에도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았는지 축 늘어져서 손바닥에 난 상처만 쳐다보고있었어.
밖에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하비에르가 한 여자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왔어. 스위티, 잠시만.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쪽으로 걸어나갔어. 현관에는 야하게 옷을 입고는 하비에르에게 딱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허리를 한팔로 감고는 다니엘을 쳐다보는 하비에르가 있었어.
아직도 나한테 할말 남았었나?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말에 아니..요.., 하고 작게 대답하고는 상처난 손을 뒤로 숨긴채 방 안으로 들어갔어. 어짜피 내놓고 보여줘봤자 그냥 지나칠게 뻔했지만. 그냥, 정말로 하비에르가 그렇게 보고도 지나쳐버렸다면 더이상 버틸힘도 없었을것만 같았으니까.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어. 평소에 여자들과 자고다녔을때도 집으로 데려오진않았어. 다니엘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그렇지않다는건 다니엘을 더이상 배려할 마음도 그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거였어.
여자의 교성과 하비에르의 낮은 신음소리가 섞여들어와 다니엘의 귀를 어지럽혔어. 베게로 귀를 막고있어도 이불을 덮고 엎드려있어도 들렸어. 보이고, 느껴졌어. 몇분이 흘렀을까 다니엘은 이제 정말 아무것이라도 다 할 수 있을것만 같았어. 둘이 붙어있는것을 보고있을 이유도 참고있을 이유도 없었어. 물론 다니엘이 하비에르에게 무슨 존재라도 되는건 아니었지만 더이상 떨어질 곳도 피할 곳도 없었던 다니엘은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왔어.
문이 열리는 소리에 둘은 동시에 그 쪽을 쳐다보았어. 하지만 이내 곧 무시하고는 하던 짓을 마저 했지. 다니엘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갈수록 하비에르는 허리를 더욱 빨리 움직였고, 거의 사정에 다다랐을때는 다니엘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들이 흘러나왔어. 스위티, 사랑해. 다니엘은 그 스위티가 자신이 아닌게 너무 짜증이 났어. 다니엘의 주먹이 꽉 쥐어지는것을 본 하비에르가 한 술 더떠 그녀의 귓속에 속삭이듯이 말했어. 같이 살까? 우리 둘만.
다니엘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어.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되는대로 다 집어던지고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술병들도 벽에다 던져버렸어.
그만해요, 그만하라고. 나 보라는듯이 일부로 그러는거 다 알아요.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아저씨 안좋아하면 돼잖아요.
상관없어.
하비에르는 다니엘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대꾸했어. 그리고 여긴 내 집이야. 이렇게 집 어지럽히면 누가 치우라는거지? 하비에르의 화난 목소리에도 다니엘은 좀처럼 꺾일줄을 몰랐어. 그는 여자 쪽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하비에르에게서 떼어낸뒤 옷을 던져줬어. 입어요, 제발 부탁이니까 나가줘요. 하비에르가 짜증을 내며 일어났어.
다니엘, 네가 내 뭐라도 되는줄알아? 남의 사생활 방해하지말고 방에나 들어가!
다니엘은 그의 화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자를 밖으로 밀어냈어.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그동안 모아뒀던 용돈을 꺼내 그 여자에게 넘겼어. 이제 됬어요? 그러자 여자는 다니엘을 짜증나는 눈빛으로 흘겨보더니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버렸어. 집에 둘만 남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어.
다니엘은 자기가 맞을짓을 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피할 마음은 없었어. 그리고 더이상 질 마음도 없었고. 다니엘은 될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하비에르를 밀어 쇼파에 앉혔어.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아까처럼 하비에르의 것을 자신의 입 안에 담았어. 다만 아까는 강제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자발적이었다는거 밖에는 틀릴게없었어.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것을 혀로 서툴게 핥으며 물고빨았어.
하비에르는 다니엘을 떼어내려고 밀어냈지만 허리에 팔을 감고 자기 스스로 깊숙히까지 받아들였기 때문에 하비에르는 더이상 아무행동도 취하지않았어. 다니엘은 헛구역질을 하면서까지도 그의 것을 좀 더 깊숙히 담기위해 고개를 움직였어. 결국 하비에르는 사정감이 몰려오자 그의 얼굴을 치워버리려 손으로 눌렀지만 다니엘은 하비에르가 분출한것들 까지 입안에 담고는 그대로 삼켜버렸어.
뭐하자는거야!
다니엘이 일어나자마자 하비에르의 손이 그의 뺨을 세게 때렸어. 다니엘은 한손으로 그가 때린곳을 감싸면서 살짝 웃었어. 두번이에요. 지금까지 아저씨가 날 때린게. 근데 그 두번이 다 오늘이라는게 좀 슬프긴해요. 그 말을 하고 고개를 숙이는 다니엘의 모습에 하비에르는 순간적으로 그를 안아주고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대로 그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어.
아저씨가..
좋아요
다니엘의 말에 하비에르는 마시고 있는 술병을 손에 들고 다니엘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어. 다니엘은 침을 꿀꺽 삼키고 그를 피하지 않으려 뒷걸음치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하비에르를 쳐다보았어. 하비에르는 다니엘 어깨를 왼쪽으로 쭉 밀어 벽으로 밀어붙였어. 그러고는 손에 들고있던 술병을 들어 쭉 들이키고는 조금 남아 찰랑거리는 술병을 흔들면서 다니엘의 입술에 갖다댔어.
마셔.
하비에르의 말에 다니엘은 싫..어요, 하고는 고개를 살짝 돌렸어. 그러자 하비에르가 낮게 웃다가는 다니엘의 어깨를 꽉 누르며 말했어. 왜, 더러워? 다니엘은 하비에르에게서 벗어나려고 바둥바둥거렸어. 그런거 아니에요.. 전 아직 학생이잖아요..! 하비에르는 다니엘의 말에 그의 어깨를 더더욱 짓눌렀어. 그래, 넌 학생이잖아. 근데 왜 나를 좋아하겠다는거야. 다니엘은 하비에르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않았어. 당장 어깨에 전해져오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그만해요 제발 그만하라구 하면서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칠뿐이었지. 물론 힘이 실리지않은채 부들부들 떨리고있어서 별 효과도 없었지만.
좋아하면 안 돼요..?
하비에르가 다니엘의 어깨를 놓아주자마자 그가 말했어. 이미 얼굴이 눈물 범벅이 다 되서는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있는 그의 눈은 애처롭게도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않는 하비에르를 쳐다보며 눈물을 쏟아내고있었어.
왜요? 왜 안 돼요? 나도 그 여자들 처럼 아저씨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어요. 난 왜 못하게 해요? 나도 다 안다구요. 어린 애 취급 하지ㅁ..
짝, 소리가 나며 다니엘의 고개가 돌아갔어. 내가 너 같은 어린새끼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거나 듣고있어야겠어? 하비에르는 들고있던 술병을 다니엘이 서있는 바로 옆에 내던졌어. 큰 소리가 나며 병은 산산조각이 나서 깨졌고 병 안에 남아있던 얼마 안되는 술은 바닥에 퍼져 다니엘의 양말을 적셨어.
뒤돌아서려는 하비에르의 허리에 매달린 다니엘은 그대로 펑펑 울었어. 제발 나 버리지마요. 아저씨가 나 버리면 나 좋아해주는 사람 없단말이에요. 하비에르는 그의 말에 괜히 짜증이 나서 누가 너 좋아한대? 나도 너 싫어. 하고 차갑게 내뱉고는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던 그의 팔을 떼어냈어.
정말 내가 싫어요..? 아저씨도 나 싫어해요? 아저씨도 나 좋아하는 척 하는거였어요? 그런거에요?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다니엘을 보자 하비에르는 화만 더 솟구칠 뿐이었어. 고작 이런거 때문에 울고있는 다니엘도 싫었고, 그냥 이 상황이 다 싫었어.
내가 그렇게 좋아?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자 하비에르는 그래? 하고는 다니엘을 억지로 무릎꿇게 한 다음 바지 버클을 풀렀어. 다니엘은 당황한 얼굴로 그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어. 그대로 하비에르가 자신의 것을 다니엘 입 안으로 찔러넣기 전까지는.
계속 컥컥대며 하비에르의 것을 깊숙히까지 받아들이느라 다니엘의 속이 울렁거렸어. 계속 헛구역질이 나고 하비에르를 밀어내려고 해봐도 그의 허릿짓은 멈추지 않았어. 마치 입이 뒷구멍이라도 된다는듯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깊숙히까지 박아올렸어. 나중엔 다니엘이 숨까지 못 쉴 지경이 되니까 그제서야 그를 놔주었어.
네가 보고있는게 전부가 아니야. 내가 뭐라도 되는것같아? 넌 그저 나한테 환상을 가지고 있는거지 널 좋아하는게 아니야.
다니엘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숨을 고르며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어. 그의 눈에는 어느새 하비에르에 대한 무서움이 가득 담겨있었어. 그걸 알아챈 하비에르는 씁쓸하게 웃으며 옷을 대충 걸쳐입고 집 밖으로 사라졌어.
다니엘은 몇분 후 벽을 짚고 자리에서 일어나 금방이라도 풀릴거 같은 다리로 바닥을 짚고는 세탁실 앞에 놓여있던 걸레와 작은 플라스틱 그릇을 가지고 다시 거실로 돌아갔어. 바닥에 흥건히 흘러나와있는 술과 깨진 유리 파편들을 치우다가 괜히 화가나서 주먹을 꽉 쥐었는데 그 안에 유리 파편이 붙어있었는지 곧 다니엘은 아! 하고 짧게 비명을 지르고는 손바닥에 살짝 박힌 파편을 뽑아냈어. 그렇게 많이는 아니었지만 피가 흘렀어.
전같으면 하비에르가 금방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었겠지. 아니 애시당초 다니엘이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게 놔두질 않았겠지. 다쳐도 자기가 다친다면서 다니엘을 방에다 몰아놓고 자기가 치웠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어. 그가 그렇게 좋아하던 그 모습이 아닌 차갑기만하고 자기를 밀어내려고 하는 하비에르의 모습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그는 다니엘을 피해 밖으로 나간 상태였어.
다니엘은 갑자기 눈에 눈물이 핑돌았어. 괜히 말했나, 괜히 좋아한다고 말했나,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그래도 내 곁에 있어줄 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그럴수없었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와 사귀는건 정말 싫었으니까. 다른 여자랑 자고, 심지어 어떨때는 다른 남자와도 잔다는 사실을 알고있는것은 보지않아도 다니엘에게 충분히 충격적이고 충분히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만했으니까.
그 때, 다니엘의 휴대폰이 울려왔어. 휴였지. 다니엘은 소매로 눈물을 닦고는 전화를 받았어. 다니엘?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다니엘은 다시 울컥하는 바람에 큽, 하고 소리를 내버렸어. 다니엘, 울어? 다니엘은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끅끅거리면서 울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휴대폰을 집어들어 화를 내기시작했어. 네 말대로 했는데, 오히려 더 멀어졌잖아. 어떡할거야! 어떡할거냐구! 아저씨가 나 쫒아내면 그땐 나 갈데없는거 알잖아!
우리 집으로 오면 되잖아.
다니엘은 휴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괜히 입술을 물어 뜯으면서 바닥만 쳐다보았어. 그래도 네 마음은 전해진거잖아, 그럼 된거아냐? 다니엘은 휴의 말에도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았는지 축 늘어져서 손바닥에 난 상처만 쳐다보고있었어.
밖에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하비에르가 한 여자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왔어. 스위티, 잠시만.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쪽으로 걸어나갔어. 현관에는 야하게 옷을 입고는 하비에르에게 딱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허리를 한팔로 감고는 다니엘을 쳐다보는 하비에르가 있었어.
아직도 나한테 할말 남았었나?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말에 아니..요.., 하고 작게 대답하고는 상처난 손을 뒤로 숨긴채 방 안으로 들어갔어. 어짜피 내놓고 보여줘봤자 그냥 지나칠게 뻔했지만. 그냥, 정말로 하비에르가 그렇게 보고도 지나쳐버렸다면 더이상 버틸힘도 없었을것만 같았으니까.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어. 평소에 여자들과 자고다녔을때도 집으로 데려오진않았어. 다니엘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그렇지않다는건 다니엘을 더이상 배려할 마음도 그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거였어.
여자의 교성과 하비에르의 낮은 신음소리가 섞여들어와 다니엘의 귀를 어지럽혔어. 베게로 귀를 막고있어도 이불을 덮고 엎드려있어도 들렸어. 보이고, 느껴졌어. 몇분이 흘렀을까 다니엘은 이제 정말 아무것이라도 다 할 수 있을것만 같았어. 둘이 붙어있는것을 보고있을 이유도 참고있을 이유도 없었어. 물론 다니엘이 하비에르에게 무슨 존재라도 되는건 아니었지만 더이상 떨어질 곳도 피할 곳도 없었던 다니엘은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왔어.
문이 열리는 소리에 둘은 동시에 그 쪽을 쳐다보았어. 하지만 이내 곧 무시하고는 하던 짓을 마저 했지. 다니엘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갈수록 하비에르는 허리를 더욱 빨리 움직였고, 거의 사정에 다다랐을때는 다니엘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들이 흘러나왔어. 스위티, 사랑해. 다니엘은 그 스위티가 자신이 아닌게 너무 짜증이 났어. 다니엘의 주먹이 꽉 쥐어지는것을 본 하비에르가 한 술 더떠 그녀의 귓속에 속삭이듯이 말했어. 같이 살까? 우리 둘만.
다니엘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어.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되는대로 다 집어던지고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술병들도 벽에다 던져버렸어.
그만해요, 그만하라고. 나 보라는듯이 일부로 그러는거 다 알아요.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아저씨 안좋아하면 돼잖아요.
상관없어.
하비에르는 다니엘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대꾸했어. 그리고 여긴 내 집이야. 이렇게 집 어지럽히면 누가 치우라는거지? 하비에르의 화난 목소리에도 다니엘은 좀처럼 꺾일줄을 몰랐어. 그는 여자 쪽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하비에르에게서 떼어낸뒤 옷을 던져줬어. 입어요, 제발 부탁이니까 나가줘요. 하비에르가 짜증을 내며 일어났어.
다니엘, 네가 내 뭐라도 되는줄알아? 남의 사생활 방해하지말고 방에나 들어가!
다니엘은 그의 화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자를 밖으로 밀어냈어.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그동안 모아뒀던 용돈을 꺼내 그 여자에게 넘겼어. 이제 됬어요? 그러자 여자는 다니엘을 짜증나는 눈빛으로 흘겨보더니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버렸어. 집에 둘만 남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어.
다니엘은 자기가 맞을짓을 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피할 마음은 없었어. 그리고 더이상 질 마음도 없었고. 다니엘은 될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하비에르를 밀어 쇼파에 앉혔어.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아까처럼 하비에르의 것을 자신의 입 안에 담았어. 다만 아까는 강제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자발적이었다는거 밖에는 틀릴게없었어. 다니엘은 하비에르의 것을 혀로 서툴게 핥으며 물고빨았어.
하비에르는 다니엘을 떼어내려고 밀어냈지만 허리에 팔을 감고 자기 스스로 깊숙히까지 받아들였기 때문에 하비에르는 더이상 아무행동도 취하지않았어. 다니엘은 헛구역질을 하면서까지도 그의 것을 좀 더 깊숙히 담기위해 고개를 움직였어. 결국 하비에르는 사정감이 몰려오자 그의 얼굴을 치워버리려 손으로 눌렀지만 다니엘은 하비에르가 분출한것들 까지 입안에 담고는 그대로 삼켜버렸어.
뭐하자는거야!
다니엘이 일어나자마자 하비에르의 손이 그의 뺨을 세게 때렸어. 다니엘은 한손으로 그가 때린곳을 감싸면서 살짝 웃었어. 두번이에요. 지금까지 아저씨가 날 때린게. 근데 그 두번이 다 오늘이라는게 좀 슬프긴해요. 그 말을 하고 고개를 숙이는 다니엘의 모습에 하비에르는 순간적으로 그를 안아주고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대로 그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어.
쬲;;;;;;슨상님 어나더요ㅠㅠㅠㅠ
답글삭제존좋ㅠㅠㅠ금손아 어나더가 시급하다ㅠ
답글삭제슨상님ㅠㅠㅠㅠ어나더가 시급합니다 헉헉
답글삭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쬲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슨상님 빨리 어나더요 ㅠㅠ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