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중맨다니엘)이거 다니엘한테 선물하고싶다. 다니엘하고 똑닮은듯

접힌 상태

펼친 상태
라고 휴잭맨은 생각했다.
다니엘을 닮은 손난로라니.
손난로의 파란 눈과 휴의 눈이 마주쳤다. 다니엘의 파란눈과 같은 파란눈이었다.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귀신인줄 알았더니, 세상에 그게 다니엘이 추워서 이를 부딪히는 소리더라구요.

예전에 스탭 중 한 명이 키득거리면서 흘리듯 말했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조금만 추워져도 옷을 겹겹히 껴입고 하얀 입김을 내뱉을 정도로 다니엘은 추위에 약했다.
아마 그런 다니엘에게 이 손난로를 선물해준다면 얼굴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수줍게 웃으리라.
붉게 물든 얼굴로 두 손에 손난로를 꼭 쥐고 촬영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촬영장에 있는 모두의 눈에도 분명 사랑스러우리라.

너는 알까, 관계를 가진 후에 지쳐 아무도 모르게 잠이든 네가 휴 자신의 온기를 찾아 그 자그마한 몸을 스스로 휴 품속에 안겨올 때 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너는 알까, 파랗다 못해 투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눈동자가 얼마나 휴를 가슴벅찰 정도로 황홀하게 만드는지.

너의 금색 속눈썹이 아름답게 휘어지며 웃어줄때마다 휴가 왜 자신에게 키스를 하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너는 알까, 네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손난로와 눈이 마주쳤다. 휴는 더 이상 견딜수가 없어졌다.

돌아가야겠다. 너에게로. 다니엘에게로.